[뉴투분석] 경영능력 입증한 KT&G 방경만 사장…‘투명경영·주주환원’ 한단계 도약
국내외 ESG 평가 '최고' 등급...기업 가치 끌어올려
수출·궐련 시장서 두각...매출·영업이익 확대 '청신호'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방경만 KT&G 대표가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 취임 전부터 우려로 지목됐던 실적 부분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최근 국내외 유수의 ESG 평가 기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도 회복하고 있다.
■ 수출물량 상승·당기순이익 급등…방경만 대표 경영 능력 ‘합격점’
19일 공시에 따르면 KT&G의 올해 반기까지 영업이익은 49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5780억원으로 16% 늘었다. 기타수익이 2253억원 발생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3년 KT&G의 영업이익은 931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8048억원이다. 영업이익에서 당기순이익이 14%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비해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다.
KT&G는 수출 물량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2022년 전체 매출 3조2239억원 중 수출이 1조983억원(34.06%)을 차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는 매출 3조1845억원이었으며 수출은 9571억원(30.05%)을 차지하며 주춤했다. 올해 반기에는 매출 1조6206억원 중 수출이 5373억원으로 33.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 상승은 주주배당을 높게 책정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는 방 대표가 추구하고자 하는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셈이다. 재투자 부문에서도 유동성에서 여력이 커지기 때문에 사업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국내외 ESG 평가사들로부터 높은 평점…투명경영 제고
KT&G는 ESG 경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 정보 제공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실시한 ESG 지수 평가에서 KT&G는 ‘AA’ 등급을 획득했다. AA등급은 산업군 내 최고 수준이며 KT&G는 4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또 전 세계 9개 글로벌 담배 기업과 함께 MSCI의 평가를 받은 결과에서도 ‘ESG리더’로 분류되며 AA등급을 받았다. 이는 글로벌 톱3 담배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MSCI ESG평가에서 AA등급을 받게 될 경우 운용하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되거나 비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KT&G는 ‘제품 안전 및 품질’ 항목에서 책임 있는 마케팅과 우수한 품질 관리로 9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세금투명성’이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운영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환경’ 분야에서는 용수 재사용과 공급망 관리 활동이 돋보였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MSCI ESG 평가에서 KT&G가 4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한 것은 글로벌 리더 그룹으로서 지속성 있는 ESG 경영을 펼쳐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ESG 경영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방 대표가 KT&G 대표이사로 선임된다고 했을 때 업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내부 승진에 따른 기업의 폐쇄성부터 방 대표의 부사장 시절 실적 저하까지 지적됐었다. 하지만 KT&G가 최근 실적과 ESG경영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 방 대표의 경영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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