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서 재생에너지 확보해 전기차 전용 공장 운영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4.22 10:45 ㅣ 수정 : 2024.04.22 10:45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와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 체결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의 계약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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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147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최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체결한 PPA 가운데 최대 규모여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번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인근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공동 참여했다.

 

특히 이번 PPA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공급계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 대규모 발주와 연계된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조달해 글로벌 탄소 감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향후 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되며 이는 준중형세단 8만4000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 '스틸하우스 솔라(Stillhouse Solar)'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MW급 발전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발전용량 210MW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해마다 37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본격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의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그룹사 간 협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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