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진학사 캐치카페(상)] 김정현 부문장, "삼성전자, LG, CJ 등 주요 대기업도 참여하는 '현직자 무료 멘토링' 서비스 인기"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3.22 17:47 ㅣ 수정 : 2024.03.28 14:46

캐치카페= 음료‧취준 공간‧채용설명회‧현직자 멘토링 서비스 등을 무료 제공
캐치 TV‧캐치 플랫폼 이용하는 기업의 참여로 캐치카페서 사회 공헌 실현
길거리서 연봉 물어보는 '연봉 인터뷰' 인기 폭발…바른 기업 정보 제공 앞장
취준생들 커리어톡 통해 현직자 만나 질 높고 정확한 직무 정보 얻을 수 있어
AI매칭 서비스로 컬처핏까지 고려한 취업 지원으로 매칭률 향상…기업 만족도↑
"제약영업 지원 청년이 병원장이 밤 10시에 부르면 나가야 하냐고 질문해 빵 터지기도"
김현정 부문장, "정확하고 질 높은 취업 정보로 기업의 사회적인 책무 다할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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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은 경영 효율화를 이루고자 5~7년차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고, MZ세대 구직자는 일 경험 부족으로 신입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29세 이하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청년 세대 고용 하방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사회적인 운동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청년을 위해 무료로 취준 공간을 제공하고 현직자 멘토링, 채용설명회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학사 캐치카페를 취재해 2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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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오른쪽)과 송유진 매니저는 최근 <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구직자 무료 취업 준비 공간인 캐치카페 운영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면서 취업준비생의 한숨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력을 갖추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려는 방향으로 기업의 채용 경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직자와의 만남을 통한 정확한 최신 정보를 찾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 직무설명회인 '커피챗'=기업 현직자, 한 회당 30∼40명의 취준생에게 멘토링 서비스 제공

 

인재를 채용하는 회사와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취준생들과 제대로 연결시키는 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진학사의 자회사인 캐치가 제공하는 무료 취준 서비스는 주목할만하다. 캐치카페에 가면 취준생들은 기업 현직자 멘토링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CJ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 현직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서비스는 2∼3개월에 한 번씩 제공된다. 정식 명칭은 직무설명회(커피챗)이다. 참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캐치 홈피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이다. 한 번에 30, 40명이 멘토링 서비스를 받는다. 멘토링 방식은 손을 들어서 질문을 하면 답변하는 방식 혹은 멘토에 따라서 예상질문을 받아서 준비된 답변을 하는 방식 등으로 다양하다. 

 

또 다양한 기업의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다. 캐치TV나 홈피를 통해서 온라인에서도 기업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캐치카페=신촌점, 안암점, 혜화점, 서울대점 등 개장...누적 방문자 수 40만명

 

캐치카페는 대학 진학 서비스 제공 기업인 진학사가 서울을 중심으로 취업준비생에게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캐치는 2018년 8월 신촌점을 첫 개장한 후 대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안암점과 혜화점, 서울대점 등을 연달아 개장했다.

 

캐치카페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위한 노력과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운영 방식으로 취준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졌다.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수는 40만명으로 최근 1년간 약 14만명이 방문했고, 채용행사는 연평균 56회 진행했다. 일평균 방문객은 562명이다.

 

김정현 캐치 콘텐츠 사업부 부문장은 최근 캐치카페 서울대점에서 <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청년 구직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안정적인 환경을 중요시했던 기존 세대가 아닌 스스로가 성장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MZ 직원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배우는 삶에서 매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고 첫인사를 건냈다.

 

이어 “나눔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90년대생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취업 콘텐츠를 개발하다 보니 대부분 채용설명회나 행사가 하루 만에 마감되고, 20명이던 직원도 70명으로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진학사 입사 6년차로 청년세대 고용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취준생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취업 지원 사업을 하며 배우고 느낀 모든 것을 하나로 집대성한 △온보딩 △지금부터 리더 등 서적을 출판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캐치카페 현장 취재는 송유진 마케팅팀 매니저도 함께 참여했다. 송 매니저는 입사 2년차로 대학을 졸업하고 진학사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청년 세대 취업난‧계층 간 양극화 등 사회적인 불평등과 맞서 싸우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며 대학 생활을 한 결과 캐치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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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카페 서울대점에서 취준생들이 무료로 취준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김 부문장‧송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Q. 캐치카페를 만든 계기.

 

A. 김 부문장: 진학사는 ‘Life time career management’라는 표어를 내걸고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는 시점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방침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령기 인구가 줄어들고, 대학교 진학자도 줄어드는 시점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중‧고등학생이 대학 진학 다음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취업이라는 사실에 착안해 캐치 사업을 시작했다. 캐치카페는 일정한 수입이 없는 구직자들이 마음 놓고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Q. 캐치카페 주요 사업.

 

A. 송 매니저: 캐치카페는 캐치사이트와 연계된 오프라인 공간이다. 캐치사이트를 통해 채용공고를 홍보하는 기업들 중 채용설명회, 캠퍼스 리쿠르팅, 현직자 멘토링 등 오프라인을 통해 구직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경우 캐치카페를 활용하고 있다. 캐치카페에서 기업과 구직자가 만나 소통하고, 적합한 채용(Fit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준생이라면 편하게 카페를 방문해 무료 음료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Q. 캐치사이트는 어떤 일을 하나.

 

A. 송 매니저: 캐치는 캐치카페, 캐치TV, 캐치 플랫폼 총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캐치카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고, 캐치TV와 캐치 플랫폼은 캐치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운영 중이다. 캐치 TV는 전국에 있는 구직자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 취업 방송을 하고, 자체 취업 콘텐츠를 보여주는 일을 한다. 기업 정보를 낱낱이 파헤쳐서 구독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치 플랫폼은 기업정보를 자세히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준생이 필요로 하는 재무 정보 등이 그래프로 잘 정리돼 있다.

 

Q. 캐치에서 인기 좋은 사업.

 

A. 김 부문장: 청년들은 캐치카페 만큼 캐치TV도 좋아한다. 캐치카페는 서울 거주자가 많은데, 캐치TV는 전국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캐치TV 구독자도 1년새 10만명에서 25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기업 연봉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연봉 인터뷰’ 채널이 대박을 터뜨렸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얼마 받으세요’라고 마이크를 들이대는 프로그램인데 처음은 10명 중 9명이 도망을 갔다. ‘연봉 인터뷰’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바뀌면서 취재에 응하는 시민이 늘어났고, 얼굴 공개를 원하는 구직자도 늘었다. 

 

Q. 기업을 대상으로 ‘연봉 인터뷰’를 할 계획은.

 

A. 김 부문장: 기업이 자발적으로 연봉 등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공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나 채용 설명회 등에 참여한 기업에 연봉 정보를 공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기업 이익은 많은데 직원에게 돌려주는 월급은 적어서 청년들이 망연자실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에게 지원을 많이 하는 회사가 사회에서 대우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Q.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은.

 

A. 김 부문장: 청년이 직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커리어톡’이라고 불리는 ‘직무톡’을 통해 현직자와 구직자 사이에 직무 이해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무설명회(커피챗)는 30~40명의 취준생이 캐치카페에서 직무와 관련한 질문을 하고, 현직자가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청년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직무 상식을 바로 잡아나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제약영업 직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직무설명회에서 한 청년이 병원장이 밤 10시에 부르면 나가야 하는 것이 현실인가 묻는 질문에 현직자가 대답하면서 웃음이 빵 터졌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있다.

 

구직자를 위해서 더 정확하고 질 높은 정보만을 제공하는 일에 사명을 가지고 일하고 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원자와 기업의 연결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취준생의 모습을 보며 기업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기업에서도 직무설명회 등 직무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직무와 업종에 관심 있는 지원자만을 선별해 구직 정보를 받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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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카페에서 취준생들이 현직자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진학사 캐치]

 

Q. 올해 계획 중인 특별한 사업.

 

A. 김 부문장: 캐치는 올해 AI 매칭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사업에 주력한다. 어떤 기업이 자신과 잘 맞는지 모르는 구직자가 많다. 취준생에게 자신과 어울리는 기업을 물어보면 삼성, LG 등 10개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청년이 모르는 알짜기업은 많다. 연봉이 4500만원 이상이고 복지나 대우면에서 대기업과 견줄만한 중견‧중소 기업도 많은데 정보를 구할 방법이 없어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캐치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상위 10%까지의 구인 DB 1만3000개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주고자 AI 매칭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Q. AI 매칭 서비스는 얼마나 발전했나.

 

김 부문장: 캐치가 처음 사업을 할 때는 취업 콘텐츠 중심이었다. 단순히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취업 정보를 열람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채용설명회, 멘토링, 구인 기업 검색 등 캐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직자의 빅데이터로 개인에 맞는 기업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캐치TV, 유튜브 등 7억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구인기업에 AI매칭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고, 지난달 개인 구직자에게도 서비스의 문을 열었다. 

 

현재는 구직자의 기업 조회 데이터, 취업 행동 패턴 분석 결과, 입사서류 내용 등을 바탕으로 더 정확한 매칭을 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칭 고도화를 통해서 취준생이 캐치사이트에 로그인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구직자에 맞는 기업만 골라 추천하는 서비스를 한다. 

 

Q. AI매칭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반응은.

 

김 부문장: 기업에서 AI매칭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캐치 방문자를 뽑으면 매칭률이 높고, 근속 기간이 길어서 AI서비스를 더 이용하려고 한다. 기업은 무작위로 모든 사람에게 광고 배너를 노출할 필요가 없고, 클릭 확률이 높은 구직자에게 효과적으로 구인 정보를 알릴 수 있다. 클릭한 만큼의 홍보 비용만 지불하면 되므로 합리적으로 구인 공고를 할 수 있다. 

 

컬처핏을 고려한 높은 매칭 성공률에 기업은 환호성을 지른다. MZ세대는 겉으로 보이는 스펙만으로 기업 제안을 받아서 조직 문화나 직무‧적성 불일치 등의 문제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AI매칭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원자의 성향과 기업의 문화까지 모두 고려한 추천을 진행하므로 일반적인 기업 추천 서비스 이용자보다 근속연수가 길다.

 

캐치는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구직자 DB만 선별해 기업에 제공하다 보니 구인 의뢰가 늘고 있다. 지난해에 실 구직자 DB를 전년보다 2배 많은 35만 건 제공했다. 국내 대부분의 HR 기업들이 제공하는 DB는 이미 취업한 재직자 정보 등 오래된 것이 많은데 캐치는 최근의 구직자 DB를 제시해 매칭률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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