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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연금상품‧제3보험 강화 추진"…생보산업 재도약 성장전략 수립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3.19 14:22
ㅣ 수정 : 2024.03.19 14:22
4대 전략‧8개 핵심과제 제시…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시장포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생명보험업계를 둘러싼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연금상품과 제3보험 강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이하 협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보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가 담긴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회는 향후 '생명보험 본업경쟁력 강화'와 '생보업권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생보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단기납 종신보험과 같이 일부 상품의 판매 과당경쟁, 절판 마케팅을 지양하고 공정경쟁 여선을 마련해 건전한 모집질서와 소비자 보호가 확고히 자리잡도록 노력하고 고객과의 상생·동행 노력을 더욱 확충해 생보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생보업권은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1인 가구 확대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다만 협회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생명보험의 역할 확대,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신규 시장 개척 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보산업 성장전략'은 경영, 상품, 채널, 신사업 등 4가지 전략과 8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업계와 금융당국, 학계 등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협회가 제시한 4대 전략은 △경영전략 △상품전략 △채널전략 △신사업전략 등이다. 각 전략별로 각각 2개 과제를 선정해 총 8개의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경영전략의 과제로는 △보험규제 혁신 △예보제도 개선 검토가 포함됐다. 상품전략에는 △연금시장 생명보험 역할 강화 △제3보험 경쟁력 강화가, 채널전략에는 △모집질서 확립 △판매채널 경쟁력이, 신사업전략에는 △실버산업 진출 확대 △해외진출 확대 등이 담겼다.
주요 핵심과제로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 등이 꼽힌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적연금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보업계 입지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협회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3보험 시장은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손해보험업권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업권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협회는 제3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개발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큰 신규담보 발굴을 지원한다.
생보산업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는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 확대가 추진된다.
초고령화, 베이비부머 노인세대 진입, 1인 가구 증가 등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요양·실버주택 등 다양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협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협회는 국내 생보시장 포화 및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보험사의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해외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한화생명은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3개국, 삼성생명은 태국‧중국 2개국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1개국에 진출해 있다.
신흥국 시장은 ‘GDP대비 보험료 비중(보험침투율)’이 3.6%로 매우 낮다. 11.1%인 한국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동남아 신흥국은 한국과의 활발한 교역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용이하고 젊은 인구구조와 높은 경제성장률, 성장기회가 크다.
김 협회장은 “국내 생보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매진하겠다”면서 “해외 주요국의 법규와 제도, 감독체계를 조사하고 해외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해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보사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자회사 및 부수업무 관련 남아있는 규제개선과 생보업권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예금보험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당국과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신뢰도 제고를 위한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과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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