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주담대 금리 할인’ 효과···고객 이자 252억원 절감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도입한 ‘금리 할인’ 혜택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객들은 약 252억원의 연간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상생금융 실천 차원에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올 12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할인 혜택을 도입한 결과 고객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252억원 줄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금리 할인 혜택을 신설한 데 이어 4월 연립·다세대 확대를 기념해 특판을 진행하며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 왔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5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1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연 3%대 금리를 유지했다.
전체 주담대 신규 고객 중 대환 고객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약 28%였지만, 금리 할인 혜택이 실시된 이후 올 2분기 약 5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대환을 통해 연 이자를 최대 1600만원이나 아낀 고객도 있었다. 기존 연 6.1%의 금리를 적용받던 이 고객은 카카오뱅크 대환을 통해 2.39%p 낮춘 연 3.71%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대출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금융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광역시 이외의 기타지방 고객들의 금리가 낮아지는 등 포용금융에도 기여했다는 점이다.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적은 기타지방 고객 중 대환대출을 통해 가장 크게 금리를 낮춘 고객은 2.415%p 낮은 금리를 적용받으며 연 약 480만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지방 고객이 대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감면받은 금리는 1.38%p로, 수도권·광역시 고객들의 평균 금리 감면 폭보다 높았다.
기존 대출을 1년 미만으로 보유한 탓에 중도상환해약금 부담이 있어 대환 유인이 크지 않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선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실제 기존 대출을 1년 미만 보유했던 고객 사례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출금리는 0.25%p 낮아지고, 대출한도는 절반 이상 늘어나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다.
해당 고객은 60만원 수준의 중도상환해약금을 부담하였으나, 향후 당행 대출을 1년 4개월 이상 유지한다면 중도상환해약금보다 이자비용 절감액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호응에 보답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연말까지 연장하하기로 했다.
지난 6월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고객들에게 절감해준 비용은 63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당행의 주담대를 선택한 고객들에게 평균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돌려주는 등 상생금융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시 예정인 보금자리론과 분양잔금대출 등에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