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공기관 362곳 평균연봉 대기업보다 높아...지난해 처음으로 7000만원 넘겨
평균 연봉 높은 빅3 공공기관=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투자공사, 한국산업은행
신입사원 초임 높은 빅 3 공공기관=한국원자력연구원, 중소기업은행, 한국표준과학연구원
9곳은 현대차보다 높아...지난 해 대기업 평균연봉 6756만원, 중소기업 평균연봉 3192만원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지난해 직원의 평균 연봉이 높은 상위 3개 공공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억 1709만 8000원), 한국투자공사(1억 1572만 5000원), KDB산업은행(1억 1289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1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9곳은 올해 1분기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1억 500만원)보다 높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통계청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직원의 평균 보수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평균 보수는 7038만2000원이었다. 이는 일반정규직의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공기관 평균연봉이 70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다. 이는 대기업 평균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평균연봉의 두배를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63만원(세전 기준), 중소기업은 월 266만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6756만원과 3192만원이다.
공공기관이 '높은 연봉'과 '정년 보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신의 직장'임이 확인된 셈이다.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7곳이었고, 2020년 9곳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1년 17곳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2곳이 줄은 15곳이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기준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공공기관 1위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709만8000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1억3500만원), SK하이닉스(1억3400만원), 네이버(1억34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2100만원), LG화학(1억2000만원) 등 5곳에 불과하다.
전체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도 3790만원 수준이며, 5000만원이 넘는 곳은 7곳에 달했다. 신입사원 초임이 높은 상위 3개 공공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5348만6000원), 중소기업은행(5246만7000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5158만9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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