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12시간 넘게 지속한 대형 화재로 가동 전면 중단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13 15:04 ㅣ 수정 : 2023.03.13 15:04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타이어는 대전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장 재개 예정일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화재는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시작됐으며 약 13시간만인 13일 오전 11시께 불길이 잡혔다고 전해진다.

화재에 대한 여파로 현장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북쪽 2공장이 전소되고 타이어 40만개가 탄 것으로 알려졌다.

타는 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구청이 마련한 대피소(대덕문화체육관)나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고 인근 3개 중·고교는 재량 휴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전시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있는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류공정은 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최초 화재를 신고한 공장 관계자는 공정 내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불은 2공장으로 번져 내부 8만7000㎡(약 2만6300평)가 전소됐으며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다.

고무 타이어 수십만개가 타면서 발생한 냄새와 치솟는 검은 연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고통스런 밤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일부 아파트 쪽으로 튄 불꽃이 화단과 잔디밭에 옮겨 붙으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사고 경위 및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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