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순매도에 하락세…2,460선까지 밀려나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10 09:43 ㅣ 수정 : 2023.02.10 09:43

코스피, 12.61포인트(0.51%)↑…2,468.91
코스닥, 8.34포인트 (1.06%)↑… 7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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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세에 밀려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61포인트(0.51%) 내린 2,468.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87포인트(0.44%) 낮은 2,470.65에서 출발해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90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31억원과 303억원어치를 팔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61%와 0.88%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02% 밀렸다.

 

지난 밤사이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전 거래일 인공지능(AI) 바드의 성능 논란으로 주가가 7%대 급락했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이날도 4% 넘게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일 1주당 2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저점 대비 103%가량 올랐다.

 

호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가 이날 장 초반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서 차익 실현이 나오면서 주가 지수는 약세 전환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금융 시장은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며 “긴축 완화 기대가 일부 후퇴했고 미국채 3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했으며, 연초 랠리로 인한 높은 밸류 레벨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주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32%) 떨어진 6만28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신한지주(2.38%)와 KB금융(1.66%), 현대모비스(0.24%), SK하이닉스(0.11%)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포스코케미칼(3.51%)과 카카오(3.10%), 삼성SDI(2.03%), 네이버(1.96%), LG에너지솔루션(1.64%)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4포인트(1.06%) 하락한 776.2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재까지 개인이 16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2억원과 6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14.01%)과 케어젠(1.59%), JYP(0.96%), CJ ENM(0.53%), 휴젤(0.3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3.09%)와 천보(2.14%), 카카오게임즈(2.06%), HLB(1.80%), 펄어비스(1.7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 동력의 부재로 코스피 기준 2,500선에서 상단이 제한되며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키맞추기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인다”며 “코스닥 시총 상위에 있는 이차전지나 제약·바이오 업종에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도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인데, 오늘 발표될 중국의 1월 물가지수들이 우호적으로 나타나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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