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과 자개로 그려낸 여성 내면…김미숙 작가 ‘불완전한 현실, 완전한 감정’展

강이슬 기자 입력 : 2025.04.07 10:30 ㅣ 수정 : 2025.04.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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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무릉도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전통적인 표현 기법인 옻칠과 자개는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얻은 천연수지를 겹겹이 칠하고 칠하며 오랜 시간과 정성을 쌓여서 완성해내면서 오묘한 검은 빛으로 묵묵하면서도 내면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반면 자개는 조개류에서 얻은 재료로 총천연색 빛깣의 화려하고 또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상반된 매력의 옻칠과 자개 기법으로 여성 내면 세계와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순수함을 강조하는 전시가 학고재 아트센터에 열린다. 김미숙 작가의 ‘불완전한 현실, 완전한 감정’ 전시로,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전개된다.

 

김미숙 작가의 작품 속 여성은 감정의 깊이를 지닌 존재로, 그들의 눈빛과 표정 속에서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자개는 여성의 감정 속에서 빛나는 순간을, 옻칠은 시간이 지나며 쌓여가는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은 현실을 넘어서 이상적이고 완전한 감정을 추구하는 여성의 내면을 그려냈다.

 

특히 산수는 단순한 풍경이 아닌, 동양에서 이상향을 뜻하는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여인의 내면 세계와 그 갈망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작가는 감정의 복잡성과 깊이를 탐구하며, 관람객들이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발견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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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빛의 초상'

 

이번 전시는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도 감정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로, 감정의 순수함과 깊이를 통해 현대 여성의 복잡한 내면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김미숙 작가는 “내가 그리는 여성은 감정의 복잡성과 깊이를 지닌 존재로, 그들의 눈빛과 표정 속에서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읽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 감정은 섬세하고 때로는 알 수 없는 깊이에 잠겨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미숙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2019년엔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는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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