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대형항공사에 맞서는 성장 가능성 커져"<한국투자證>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3.04 09:25 ㅣ 수정 : 2025.03.04 09:25

유럽 노선 확장에도 적자
최대주주 변경,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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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웨이항공]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티웨이항공-전쟁이 빨리 끝나야'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으며 매출액은 3분기와 유사했지만 운임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손실이 609억 원으로 늘었다.

 

최고운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취항을 통해 국제선 공급(ASK)을 전년 동기 대비 34% 늘려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했지만 운임이 16% 내려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며 "특히 지난해 기재를 7대 추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상공을 통과할 수 없어 A330-300 기재를 유럽 노선에 투입하지 못한 점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항공기 제작사의 생산 차질로 기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4분기에는 정비충당부채 관련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까지 대규모 반영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때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대형 항공사(FSC) 한 자리가 비게 되면서 티웨이항공이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티웨이항공 실적 변곡점은 유럽 여행의 최대 성수기인 올해 3분기가 될 전망"이라며 "장거리용 기재가 추가 도입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적사 통합에 따른 운임 안정화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끝나면 유럽 노선에서 추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에어프레미아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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