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투명한 아름다움을 가진 재주꾼...MBTI는?
취업 시장 트렌드로 '컬처핏(culture fit· 기업 문화 적합도)'이 중요해지고 있다. 직무역량과 함께 양대 채용 기준으로 정착하고 있다. 학벌, 스펙 등은 차순위이다. 이제 원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직무역량과 함께 컬처핏을 높여야 한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SNS 분석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컬처핏을 분석, 소개한다. 특히 MZ세대가 선호하는 개인성격 검사도구인 MBTI를 적용해 기업문화를 '의인화'해본다. '에너지의 방향 : 외향(E)-내향(I)', '정보 수집 방식 : 감각(S)-직관(N)', '판단과 결정 방식 : 사고(T)-감정(F)', '생활 양식 : 판단(J)-인식(P)' 4가지 지표를 활용한다. 구직자는 자신의 MBTI와 잘맞는 기업을 공략하기를 권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서경배 회장)은 투명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협업과 감성적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방식을 통해 잘 드러나며, 브랜드와 제품의 철학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 취미와 업무의 경계를 허물고, 지치지 않는 호기심의 아모레퍼시픽 ... 에너지 방향은 '외향(E)'
2024년 12월 24일,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VLOG] My Hashtag 라네즈 BA팀 김종우'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글로벌 캠페인 전략가인 김종우 직원의 자유롭고 활발한 일상이 담겨 있다. 김 직원은 업무 중, 글로벌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화상회의가 가능한 회의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외향적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기업임을 알 수 있다.
김 직원은 일과 취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자신의 음악 작업실에서 음악을 작곡하고 녹음하는 시간을 가지며 취미를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SNS만으로도 빌보드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시대"라며, "이 취미와 특기로 쌓아온 역량을 언젠가는 캠페인에 활용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과 취미의 경계를 허물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자세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의적이고 외향적인 문화를 잘 보여준다.
김 직원이 활동하는 '라네즈' 브랜드의 슬로건은 'open to wonder'로, 이는 외부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호기심을 강조한다. 이는 '에너지의 방향 : 외향(E)-내향(I)' 관점에서 '외향(E)'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현실적 시야로 수행능력 발휘해 ... 정보수집 방식은 S(감각)형
김종우 직원은 뷰티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는 "버스를 타고 싶다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영감을 얻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실제로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실용적인 조언이다. 그는 자신이 적은 아이디어가 제품과 캠페인으로 구체화되어 전 세계에서 활용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외에 2024년 12월 19일 공개된 '[VLOG] 회사생활 하루를 꽉 채운 콘텐츠커머스팀 조소연님의 브이로그' 영상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서는 조소연 직원이 전용 메이크업룸에서 헤라 제품으로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진행하고,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사의 신제품을 소개하며 혜택을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그려가면서도 현실 감각을 간과하지 않은, 뛰어난 감각(S) 유형의 특징과 일치한다. 이는 '정보 수집 방식 : 감각(S)-직관(N)'의 관점에서 '감각(S)'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글자 너머의 메시지까지 전달해 ... 판단과 결정방식에서 따스한 '감정(F)', 생활양식은 유연한 '인식(P)'형
아모레퍼시픽은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형성하고, 이를 소비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바탕으로 전달한다. 영상 속 김종우 직원은 글로벌 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어떤 방법으로, 어떤 메시지로 전달할지' 고민한다.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구상하는 것이다.
이는 '판단과 결정 방식 : 사고(T)-감정(F)'의 관점에서 감정(F)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김 직원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종종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영감을 얻는다고 전했다. 그는 "책상이 아닌 곳에서 메신저 창을 볼 때 영감이 떠오른다"며, 메모를 위한 노트를 항상 가까이 두는 습관을 강조했다. 이러한 태도는 감정적 접근과 창의적인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일 처리 방식을 보여준다.
조소연 직원은 브이로그 내에서 방송 촬영 후 품절된 립 제품을 구매하려 했으나 실패하며, 이를 아쉬워하기보다는 다음 기회를 노리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식(P)' 유형의 특징과 잘 부합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생활 양식 : 판단(J)-인식(P)'의 관점에서 '인식(P)'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개방적이면서 감각적이고 유연한 '아모레퍼시픽', MBTI는 ESFP
아모레퍼시픽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감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는 MBTI 프레임워크에 적용했을 때 활기차고 감각적인 성향을 지닌 엔터테이너 ESFP(이에스에프피) 유형에 가깝다.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투명한 아름다움'은 화장품 광고상의 피부 뿐만 아니라 기업이 지향하는 개방성과 감성적 접근에서도 잘 드러난다. 기민하고 감각적인 트렌드 분석이 가능하되, 정직한 태도로 상대의 감정을 고려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것으로 추측된다. 아모레퍼시픽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자신의 성향이 이러한 기업 문화와 잘 맞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