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2.19 07:50 ㅣ 수정 : 2025.02.19 07:50
델 테크놀로지스와 MOU...AX 사업 강화 일환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하며 우상향 그래프 지속
현신균 LG CNS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상반기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부진한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 적극적인 대외 행보로 전환점을 만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낸 LG CNS의 주가는 공모가 6만1900원 대비 약 15% 하락한 5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6조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시총도 5조원대를 겨우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액(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또 1월 21일과 22일 양일 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서도 21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LG CNS 부진의 주된 이유는 사모펀드(PE) 운영사인 맥쿼리PE의 구주 매출에 있다.
맥쿼리PE는 LG CNS 상장 이후 보유 주식 3051만9074주(공모 전 지분 35%) 가운데 969만주(상장 후 지분의 10%) 가량을 구주매출로 처분해 약 6000억원을 챙겼다. 이에 따라 맥쿼리PE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현재 맥쿼리PE는 잔여 지분을 매각할 수 없도록 6개월간 보호예수(락업) 상태에 있는 상황”이라며 “맥쿼리PE의 오버행 이슈가 LG CNS의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내재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LG CNS는 연일 대외 활동을 강화하며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LG CNS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와 인공지능(AI)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분야 선도기업으로 LG CNS는 이번 MOU를 통해 AI 인프라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의 개방형 생태계에 한국 AX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LG CNS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AI 인프라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델 AI 팩토리를 포함한 AI 인프라 설비와 솔루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LG CNS의 생성형 AI 기술 ‘DAP GenAI 플랫폼’ 및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델 AI 팩토리와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AI 인프라는 이를 위해 중요한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장 강력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최대 매출 달성한 LG CNS...성장성 입증
LG CNS가 발표한 ‘2024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5조9826억원,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했다. 이는 LG CNS가 5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우상향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자료=LG CNS [그래픽=뉴스투데이 임성지 기자]
특히, LG CNS의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AI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인 3조3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성장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237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는 1조393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 CNS는 이를 바탕으로 AX 사업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회사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GenAI 플랫폼’,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형 AI ‘드래그(DRAG)’ 등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LG CNS는 △제조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은행 생성형 AI 플랫폼 및 고객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NH농협은행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 CNS는 AI 신사업 분야인 AI데이터 센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5년 연속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과 AX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LG CNS는 올해에도 유의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