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올해 IPO 본격화 속 'LG CNS' 기대감 활활…주관 경쟁 '예고'
IPO 시장 분위기 주도할 대어급 상장 대기 중
증권사 실적 경쟁 치열 예고, 이벤트도 '속속'
금융위, IPO·상장폐지 제도 손질 통한 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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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기업공개(IPO)에서 올해 첫 타자인 LG CNS의 출격으로 활력을 불어넣어줄지 시장 관심이 뜨겁다. LG CNS는 조 단위 대어급으로 냉랭했던 IPO 시장 분위기를 바꿀 심지처럼 기대감도 꽉 찼다.
올 상반기 대어급 IPO 종목으로는 LG CNS 외에도 롯데글로벌로비스(옛 현대로지스틱스)와 디엔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서울보증보험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IPO 대표주관 1위를 내준 미래에셋증권이 연초부터 다수의 딜을 추진하는 만큼 주관사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성장동력을 위해 IPO와 상장폐지(이하 상폐) 제도 손질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상폐 지난해 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추진했으나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 올해 첫 타자, LG CNS 기대감 활활…시장 활력소 될까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 중이다. 국내 증권사 6곳이 잠정 집계한 LG CNS의 전일 첫날 청약 건수는 약 25만5000건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약 6.7대1 수준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 예측에선 희망공모가 밴드(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LG CNS는 상장 예정 주식의 20%인 1937만7190주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절반인 968만8595주는 구주매출(기존 주주 지분 매각)로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 지분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 가량으로,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 당시 참여한 기관은 총 2059곳으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인 LG CNS 상장일은 오는 2월 5일이다.
시장은 LG CNS를 필두로 로 대어급 기업의 연이은 출격을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또다른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그 외에도 티엑스알로보틱스 등 증시 모멘텀을 주도하는 섹터 기업들이 IPO 시장 등장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연초 코스피 중심의 신규 상장 기업들이 IPO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이내 1월 수요예측 진행 기업이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LG CNS 흥행 여부가 향후 연간 IPO 시장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조심스럽게 그것과 상관없이 IPO 시장 훈풍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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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실적 경쟁 치열 예고, 이벤트도 '속속'
증권사들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IPO 시장에서 치열한 실적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KB증권은 2024년 대형 딜(Deal) 다수를 성사시키며 IPO 대표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막판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케이뱅크를 비롯한 일부 기업이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조직 쇄신으로 실적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은 연말 인사를 통해 IPO 본부장 교체를 단행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첫 상장에 나서는 LG CNS의 IPO 성공 여부가 향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 CNS 청약은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대신증권, 인수사는 NH투자증권·하나증권이다.
특히 올해 KB증권은 ‘최대어’로 주목받는 LG CNS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면서 ‘2025 공모주 슈퍼위크’ 이벤트를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KB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완료한 개인투자자 대상이며, 추첨을 통한 1000명에게 국내주식 쿠폰을 주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공모주 청약 고객 대상으로 ‘공모주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매월 2000명에게 해외주식 상품권과 경품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장 출격 1호가 대어급인 LG CNS여서 흥행 기대감이 크다”며 “최근에는 그간의 IPO 시장 실적 부진을 딛고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까지 적극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금융위, IPO·상장폐지 제도 손질
금융당국이 IPO와 상폐 제도 개선에 나선다. IPO 시장에서의 단기차익 중심 투자를 막고 밸류업 기반 투자로의 전환을 위해서다. 특히 국내 증시의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토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이런 내용의 IPO·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좀비기업 퇴출 심의를 효율화하고 관련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단타 위주로 돌아가 새내기 공모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방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단기성 투자 성향이 짙은 기관투자자들의 과열 경쟁을 문제로 꼽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IPO 의무보유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 및 가점을 확대한다.
즉 IPO 제도 개선 방안에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내용이 주축이다. 코너스톤 제도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를 조건으로 특정 기관투자자에 대한 사전 배정을 허용하는 제도로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안이다.
상폐 제도개선 방안으로는 주식시장 내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요건은 강화하고, 절차는 효율화하겠다는 거다. 이를 위해 △핵심요건(시가총액, 매출액, 감사의견 미달) 강화 △심의단계, 개선기간 등 절차 축소 △투자자의 거래 계속성 및 알권리 보완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이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후에도 거래를 지원하는 장치가 마련된다. K-OTC에 ‘상장폐지기업부’를 신설해 6개월간 주식거래를 보장한다. 상장폐지 심사 중 기업이 제출하는 개선계획의 주요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상장폐지 이후에도 투자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국내 증시는) 주요국 증시에 비해 시가총액 상승률과 주가지수 상승률 간 괴리가 큰 비대칭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IPO 시장은 과도하게 단기차익 위주로 운영되고, 진입에 비해 퇴출이 원활하지 않아 자본시장의 효율적 기능과 신뢰를 저하한다는 평가와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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