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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계열사 주주환원 기대감 확대"<키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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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2.18 09:25 ㅣ 수정 : 2025.02.18 09:25

삼성생명법 재발의…지배구조 핵심 '삼성전자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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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8일 보헙엄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이어갔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생명(032830)을, 차선호주로는 삼성화재(000810)를 차선호주로 유지했다.

 

삼성화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 이후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삼성금융 보험계열사는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금융 보험사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으로는 삼성생명과 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005930) 지분에 대해 꾸준히 제기되는 금산분리 요구, 상속세 재원 확보 필요성에 대한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현행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꾸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2014년 19대 국회에서 첫 발의된 이후 20대, 21대 국회에 이어 현 22대 국회에서도 전일 재발의됐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약 19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안 연구원은 "삼성 대주주 일가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6차례에 걸쳐 매년 약 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향후 약 4조원의 추가 납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4%, 자기주식 비중은 10%에 달하는 삼성생명이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확대 기대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연구원은 "지분법 적용 시 이익 및 주주환원 규모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016년처럼 금융지주 전환 기대감이 다시금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화재의 주가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가 넘어 과다 비용지출 및 자본비율 하락 등이 불가피하다.

 

안 연구원은 "과거 삼성생명이 삼성증권(016360)의 자기주식 매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했던 것처럼 삼성화재도 자기주식의 소각보다 삼성생명으로의 처분이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며 "삼성화재에 대한 삼성생명의 지분 확보 기대감은 유효하나 삼성생명법 재발의 등 금산분리 이슈를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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