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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집값에 경기도로...서울시민 '엑소더스'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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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2.18 07:00 ㅣ 수정 : 2025.02.18 07:00

인구 유입 1위 '경기도'...유출 1위는 '서울'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 하락에도 "비싸"
2023년 12월 이후 거래량 최저...회복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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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값 조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 앞에 서울시민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도 늘고 있다. 서울에 비해 낮은 집값과 GTX 도입으로 서울 접근성 또한 급상승하며 '탈서울'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1만7093채로 전년(1만3429채) 대비 27.3%, 2022년(9180채)에 비해서는 86.2%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수 증가는 거주지 이동 역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 별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6만4218명)이며, 인천이 2만5634명으로 뒤를 이었다.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4만4692명)이며, 서울 전출자들 중 약 70%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했다. 해당 인구 중 34.5%는 '주택' 문제로 지역을 이동했다.

 

서울시민들의 경기도 이주 배경에는 서울의 높은 집값이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3㎡당 3996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3987만원)이후 최저치다. 전월(4213만원)에 비해서도 약 5% 하락했다. 가격 하락에도 경기도로 향하는 이유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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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매매가격 추이 및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 [표=직방]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7일 기준 1828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 이전에는 1700만원 대에 머물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3건으로 2023년 12월(1789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당분간 이와 같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될 예정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가 계속됨에 따라 매수세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금 상승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매매지수는 0.02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한 뒤 2월 첫째 주 0.04%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서울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8로 전월(88.0) 대비 12.2p 급락했다. 이는 지난 2년동안의 수치 중 가장 낮다. 주산연은 "지난 하반기 입주전망지수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왔던 서울마저 70대를 보일정도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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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전망지수 [표=주택산업연구원]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이탈 현상을 당연한 흐름으로 봤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뉴스투데이>에 "서울의 아파트 평당 가격이 4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30평형대 아파트를 사려면 10억은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걸 서민들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나"라며 "과거 서울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들도 신도시 개발, GTX 도입 등으로 여건이 나아지며 서울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도 매수가 가능한 만큼 경기도로의 이주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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