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반등 노리는 '닷밀'...글로벌 사업으로 밸류에이션 높일까
튼튼한 재무구조...업계 유일 흑자 기업
멀린엔터와 계약 체결...글로벌 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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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닷밀이 K-콘텐츠를 기반한 글로벌 사업으로 주가 반등의 신호탄을 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닷밀은 기업공개(IPO) 한파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닷밀의 상장 전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는 800억원으로 확정 공모가인 1만300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200억원대였으나, 7일 기준 시총은 470억원대에 불과하다.
앞서 닷밀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215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그중 98.85%가 공모가 상단인 1만3000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일반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으로 약 1114억원이 집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장밋빛 미래를 그렸던 닷밀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IPO 한파, 불안한 국내 정세 등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 밸류에이션보다 절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평가하는 닷밀의 강점은 실질적인 매출을 만드는 등 소위 ‘캐위플로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설립된 닷밀은 실감미디어 기반의 콘텐츠로 설립 초기부터 △평창올림픽 △삼성 갤럭시 노트7 언팩행사 △BTS 무대 연출 등 대형 이벤트를 수주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닷밀의 매출은 △2021년 94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88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닷밀은 2022년 약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이듬해 약 8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이 시기 닷밀의 자본금도 2022년 17억원에서 2023년 42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삼아 재무구조를 튼튼히 한 데 따른 결과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실감미디어 산업에서 유일하게 흑자구조를 만들고 있는 기업이 닷밀”이라며 “K-콘텐츠 관련 상장사 중 가장 저평가되어 있지만,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당장의 부진한 평가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긴 호흡도 가능한 기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글로벌 진출 본격화....K-콘텐츠 사업 다각화 기대
닷밀은 지난해 말 글로벌 테마파크 그룹 멀린엔터테인먼트(Merlin Entertainments)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멀린엔터테인먼트는 △레고랜드 △마담 투소 △런던아이 △씨라이프 등 25개국에 걸쳐 140여 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디즈니, 유니버설과 함께 세계 테마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닷밀은 해당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닷밀 관계자는 “멀린과 계약은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닷밀은 K-콘텐츠를 중심으로 B2B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6년 블랙핑크 데뷔무대와 2017년 BTS 공연, 2023~2024년 BTS 전시회 등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 유력 그룹과 해외 콘서트의 실감미디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했으며, 필리핀 클락에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처럼 닷밀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의원은 “닷밀은 자체 IP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테마파크 라이선싱도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시장은 테마파크 티켓 가격을 2∼3배 높게 책정할 수 있어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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