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미분양 무덤' 부산 부동산, 반등 신호탄?...대우·반도·금호 분양에 기대감 ↑

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2.19 07:00 ㅣ 수정 : 2025.02.19 07:00

비수도권 '스트레스 DSR 3단계' 완화 목소리 높아져
2월 대우건설, 3월 반도·금호건설 분양...수요자 '관심'
"지방 시장 긍정적...내 집 마련 수요자에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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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써밋 74'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과거 활황기를 구가하던 부동산 시장은 전국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물량은 경기 불황과 시장 침체기를 겪으며 미분양으로 돌아왔다. 파장은 비수도권에 더 큰 생채기를 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의 80%가 지방에 쏠려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부산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이달부터 프리미엄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을 추진하고 나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대출 규제 완화 논의도 진행 중이다.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시장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2954가구)다. 그럼에도 경기도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적다. 약 1400만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보유한 데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지역은 경상도다. 대구는 8807가구로 경기도에 이어 미분양 2위에 올랐으며 △경북 6987 △경남 5347 △부산 4720 등 상위권 모두 경상도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상도 지역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1일 '국내 상황에 대한 해외시각 변화 점검' 리포트를 통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리 △씨티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ING △노무라 등 총 8곳의 IB가 모두 한은이 1분기와 2분기에 각 0.25%포인트(p)씩 총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실제 금리가 인하된다면 매수심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수도권에 대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적용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전체회의를 통해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급증에 따른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의 한시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의원은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문제는 단순한 공급 과잉이 아닌, 금융 규제와 수요 위축 등이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라며 "비수도권의 건설, 주택 경기가 이런 지경인데도 스트레스 DSR 규제를 그것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데 금융 당국이 소극적이라면 이는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부산은 2월과 3월 중 대우건설과 반도건설, 금호건설 등 이름있는 건설사들이 대거 신규주택 공급에 나선다. 이번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높은 입지적 가치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2월 중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최고 69층에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으로 지어지며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에 이어 올해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276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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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반도 유보라'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블랑서밋 74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인 북항 일대에 건립된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은 사업규모만 최대 20조대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을 통해 부산은 해양레저, 문화, 상업, 업무 등이 융합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동래구 낙민동에 '동래 반도유보라'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42층·,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 총 400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래구는 다양한 호재를 지니고 있다. 내년 1월 부산의 첫 대심도 지하도로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인근 동래역 부근에는 동래구 생활복합센터’가 2027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은 7858.74㎡(약 2377평)에 달하며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도 같은 달 강서구에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금호건설의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강서구 강동동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총 1025가구 규모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가 위치한 강동동은 명지동, 대저2동과 함께 약 7만 6000여 명 수용과 주택 약 3만 가구가 계획된 서부산 생활권의 핵심 주거지 '부산 에코델타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첨단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높은 미래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가치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과 같은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뉴스투데이>에 "지방의 시장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금융혜택과 대출 완화와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내 집을 마련한다는 관점에서는 좋은 시점일 수도 있으나 가치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까지 노리는 입장이라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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