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2월 채권시장 영향 매우 클 것"<iM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2.04 09:40 ㅣ 수정 : 2025.02.04 09:40

2월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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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4일 크레딧 시장에 연초효과가 발현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크레딧 시장은 단기채와 여전채를 중심으로 스프레드 축소가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스프레드는 전월 대비 0.124%포인트(p) 축소됐다. 1년물로 제한하면 0.208%p 줄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초효과의 강한 발현에는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이 컸다"며 "12월 계엄령 선포 사태와 더불어 기관 회계연도 장부 결산(북클로징)으로 인해 설정액이 급감했던 채권형 펀드는 연초부터 빠르게 유입되며 연말과의 갭을 빠르게 메꿨다"고 분석했다.

 

2월에도 연초효과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여전채 강세가 너무 급격하게 발현돼 여전채 대비 축소폭이 덜했던 회사채로 강세 분위기가 넘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2월 크레딧 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목된다. 1월 금통위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6명이 모두 3개월 내 인하를 시사하는 등 2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지 않는 이상 시장은 2월 인하를 기대할 것"이라며 "인하 기대감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시장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기별로 보면 단기물 대비 장기물의 금리 매력도가 더 큰 상황이나 장기물은 미 국채 금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을 소화하며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추경 우려 및 국고채 발행량 증가 등 이슈로 상대적으로 하방이 막혀있는 상태"라며 "단기물의 매력도가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물은 정책방향상 하방이 열려있는 기준금리와 이에 연동하는 시장금리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메리트가 있다.

 

2월 두 번째 이슈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행정조치가 꼽힌다. 추가 관세부과가 3월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캐나다와 멕시코(25%), 중국(10%)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이어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하는 등 트럼프발 2차 무역갈등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부과의 영향은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금리를 상승시키는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국고 금리에도 영향을 줘 국내 또한 시장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부과에 대비한 수출활로 대안을 찾지 못한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위축될 수 있는 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시기"라며 "2월은 미국의 관세 부과 소식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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