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금리 동결② 증권가] 고환율 발목, 기준금리 3.00% 유지…코스피, 방향성 탐색 속 변동성 '일시적'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1.16 10:29 ㅣ 수정 : 2025.01.16 10:29

트럼프 정책·美 연준 인하 속도 고려 사항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여전히 높은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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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현재 3.0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현재 3.0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금리 인하 이후 다시 유지를 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0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막판 2회 연속 인하한 뒤 올해 첫 금리는 본격적인 속도를 내기보다 상황을 주시하는 선택을 했다.  

 

앞서 한은은 2023년 2월·4월·5월·7월·8월·10월·11월 그리고 지난해 1월·2월·4월·5월·7월에 이은 13회 연속 동결 이후 10월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11월에도 연속 인하했다. 만약 금리를 연속 3회 이상 내린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등한 뒤 여전히 1,46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음을 우려했다. 현재 환율에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만큼 환율이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통위 회의에 앞서 환율이 금리차 확대를 반영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과 오히려 정책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또 여기에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을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데다, 3회 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는 정치 불안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무안공항 참사가 이미 올해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던 경제활동을 더욱 위축시킨다는 것을 고려했다.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가 2,500선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가운데 금통위 결과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있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어서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과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금리 동결로 다소 영향은 있겠지만 약간의 관망세가 작용할 뿐 그리 크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다만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장 중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

증권가는 금통위 이벤트보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더 갈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CPI 안도감에 따른 미 국채 시장 금리 급락, 빅테크기업 급등 등의 영향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하향화되는 추세임을 감안 시 이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환율 및 외국인 수급 경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안도감에 국채금리, 달러 하락 안정화에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등 국내외 불확실성 완화는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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