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고용노동부, 내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접수…주변에 이런 분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10 15:45 ㅣ 수정 : 2024.12.10 15:45
24일 온·오프라인 접수 마감, 내년 4월 근로자의 날에 포상 전수 예정 5인 미만, 플랫폼·특고, 청년·여성·장애인 등 현장의 숨은 유공자 우대 올해 수상자들 기업 생산성 향상·노사문화 발전·선진 기술 전수에 앞장 김문수 장관, "국민들께서 주변에 숨은 유공자분들 적극 추천해달라"
고용노동부는 오는 24일까지 '2025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후보자 접수를 시행한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오는 24일까지 '2025년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어떤 분들이 근로자의 날 포상자로 추천받을 수 있을까. <뉴스투데이>는 올해 수상자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예비 유공자들의 모습을 조망했다.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은 지난 1975년부터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원을 매년 발굴해 총 1만8291명에게 포상했다.
내년 포상은 '5인 미만 영세사업장 종사자',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 '청년·여성·장애인' 등 그간 포상에서 소외되었던 숨은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포상자수를 20명 추가했다. 내년 포상자수는 훈장 16점, 포장 16점, 대통령표창 53점, 국무총리표창 56점, 장관표창 70점 등 총 211명으로 확정됐다.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관계자는 1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전국에 포상 신청을 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숨은 노동자가 많다. 이들은 여러 가지 사유로 포상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소외되었다"며 "사장님과 주변분들이 이분들을 격려하고, 추천할 필요가 있다. 많이 발굴해서 추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후보자가 어느 분야에서 오랫동안 핵심 공적을 쌓았는가, 기업이나 국가에 얼마나 이바지했냐가 중요하다"면서 심사지표에 맞는 추천자는 충분히 포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35년간 근무하며 총 2194건의 제안활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이선동 파트장이 올해 근로자의 날 수상에서 금탄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진=고용노동부]
■ 올해 수상자들에게 영감 받아 주변 숨은 공로자 발굴해볼까
올해 근로자의 날 시상식 수상자들을 분석해보면, 한 곳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기업의 생산성을 높였거나 노사문화를 발전시킨 경우 또는 자신만의 기술을 후배에게 전수하거나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한 경우 등이 많았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선동 파트장이 수상했다. 이선동 파트장은 지난 1989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입사해 35년간 연주공장 정비 분야 현장 노동자로 근무하고 있다. 근무기간 동안 총 2194건의 제안활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뛰어난 기술력과 인품으로 2020년에 대한민국 명장, 지난해에 포스코 명장에 선정됐다. 또한 원·하청 상생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김기철 의장과 부산 롯데호텔 김봉곤 총주방장이 수상했다. 김기철 의장은 32년 동안 노동조합 활동을 하며, 현장 근로자의 권익향상과 상생의 노사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플랫폼노동공제회' 설립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주도해 17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는 등 취약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직화를 지원했다. 또한 '화합과 복지의 서울노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복지 증진, 지역사회봉사, 노사민정 화합 활동을 전개했다.
김봉곤 총주방장은 1997년 부산롯데호텔 조리팀에 입사했다. 2008년 독일 세계요리올림픽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땄고,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한국 요리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또한, 멘토·멘티 조리경진대회를 개최해 후배 기술 전수에 힘썼다. 매주 무료급식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기업이나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동료가 있다면 누구나 '근로자의 날 포상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다.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사업장 소재지의 관할 지방노동관서 노사상생지원과 또는 근로개선지도과(1과)에 포상후보자 추천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고용노동부 누리집 '정부포상 365일 추천 창구'에 있는 '국민추천제'를 통한 온라인 추천도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공적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하고, 내년 4월말에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포상을 전수할 예정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본인도 힘든 상황임에도 회사와 동료, 이웃들까지 살펴 가면서 일하시는 진정한 숨은 역군들이 많으시다"면서 "국민들께서 주변에 계신 숨은 유공자분들을 많이 추천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