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비상계엄 변동성 불가피…환율 변화 속 관망 대응 필요"<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04 09:31 ㅣ 수정 : 2024.1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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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4일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변동성 증폭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나타날 투매 움직임에 반응해 포지션을 교체하기보단, 원·달러 환율 변화를 지켜보며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 입장으로선 ‘블랙스완급’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980년 1월 1일 코스피지수가 계산되기 시작한 이래 비상계엄령이 발표된 적이 없었기에, 과거 데이터로 향후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종료됐다.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다.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어제 코스피 순매수액(5650억원)은 지난 8월 16일(1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은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이날 새벽 기획재정부에서 긴급 거시경제 및 금융 현안 간담회를 통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금융시장은 안정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 참여자들은 미국 쪽 이슈보다는 국내 정치 리스크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주식, 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시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편 국회에서는 새벽 1시경 190석 의석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안을 결의했으며, 새벽 4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함에 따라 약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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