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기술주 중심 상승…'美ISM 제조·中재료'는 반등 동력"<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일 국내 증시가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수급이 얇아도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성장주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 줄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 부담에도,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속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에 따른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여건에 힘입어 빅테크 중심 차별화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강달러 현상 재개가 신경 쓰이지만 달러 인덱스 상단은 제한되고 있다는 점,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안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매파 인사인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현재로서는 12월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도 안도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또 11월 ISM 제조업 PMI의 세부 내용들도 증시 친화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좀처럼 유의미한 반등세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도전 과제가 돼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행의 2연속 금리 인하에 대한 성격 논란, 마이너스 대에 임박한 수출 증가율, 트럼프 정부 불확실성 등 펀더멘털(기초 체력)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은 저가매수 의지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는 수급 자체를 얇게 만들고 있는데, 업종간 순환매가 일어날 때도 기존 수급 이탈이 발생한 업종들의 주가 하락폭을 키우는 등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발생시키는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수출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에 영향을 주는 미국 ISM 제조업 신규 주문이 개선됐다는 소식은 반길만한 호재성 재료가 될 것”이라며 “중국발 재료도 촉매를 확보하려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 부분적인 반등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의 반도체·소비재주 강세,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에도 달러·원 환율 상승, 11월 수출 부진 등으로 장중 변동성 확대 국면을 지속하며 끝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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