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1.19 09:00 ㅣ 수정 : 2024.11.19 09:00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9일 국내 증시가 테슬라·엔비디아 약세 등 미국 대장주들의 주가 차별화 속에 전일 급등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지수 상승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자동차·금융·인터넷·이차전지 등 트럼프 정책 피해주의 동반 강세가 시사하듯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심화 현상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서는 주가 복원의 기회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코스피의 방향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전자(0056930)가 지난 금요일 7%대 폭등한 데 이어 전일에도 5%대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레벨다운 고착화라는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수급상 외국인이 지난 금요일 1280억원 순매수에서 1600억원 순매도로 다시 전환했다. 여기서 “주가의 추가 반등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포함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진입 메리트는 여전히 높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 주 후반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증시도 반등 탄력에 제한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비관적인 포지션을 추가 확대해 나가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한 연구원은 또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증시 발목을 붙잡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별개의 행보를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지난 두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잇따른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9월 FOMC를 기점으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3.6%대에서 저점을 찍은 후 현재 4.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나스닥 2%대 급락,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에도 자사주 매입 효과에서 기인한 삼성전자의 6%대 급등, 자동차·이차전지 등 트럼프 피해 업종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