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2,360~2,500선, 삼성전자 수급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바닥 확인 작업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60~2,50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시카고 연은 등 연준 인사들 발언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제조업 PMI △지난주 급락 이후 반도체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 여부 △달러·원 환율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옵션 만기일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 10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호조 속 연준 인사들의 보수적인 발언, 트럼프 2기 인선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의 높은 레벨에 머물러 있음에 따라, 성장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하방 압력을 행사하는 실정”이라며 “11월 제조업 PMI와 월마트·타겟 실적 등과 같이 주중 예정된 이벤트를 치르며 금리 동결 전망이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 상승에는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불확실성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이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현시점부터는 트럼프 2기 윤곽을 확인해가면서 유불리를 가늠하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기에,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부정적인 충격에서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진 상태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테슬라에 수급이 쏠렸으나, 여전히 전세계 대장주 역할은 엔비디아가 수행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70%대 중후반을 넘어왔던 매출총이익 비율(GPM)이 얼마나 둔화할지와 4분기 가이던스, 향후 인공지능(AI) 업황에 대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코멘트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다음주까지도 국내외 반도체, AI주 주가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및 수급 변화가 주된 관심사다.
한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7%대 폭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과거 3개월 간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아직도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7월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금액은 18조원으로, 역대 2위다.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후 10조원 자사주 매입(3조원은 3개월 이내 전량 소각)이라는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장 개시 직후에는 금요일 나스닥 2% 급락의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주중에도 엔비디아 실적 등 미국발 상황 변화에 종속되기는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및 저가 메리트가 다분히 높아진 구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매도를 통한 현금 확보 전략은 차순위로 미뤄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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