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5년 내 매출 2배 이상 확대”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0.07 14:03 ㅣ 수정 : 2024.10.07 14:03

출범 후 첫 비전…7일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 개최
배터리 제조 넘어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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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20년 공식 출범 후 첫 비전공유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우리는 더 이상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5년 내,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확대시키고, IRA를 제외하고도 10% 중반 안정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수익성을 창출해 기업가치로 인정받겠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서울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를 열고 이같이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공식 출범 후 처음으로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EveryPossibility)’를 선포했다. 새로운 비전은 LG에너지솔루션 사업의 본질은 단순히 배터리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 서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구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진정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동명 사장은 “비전은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궁극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잠재돼 있는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 의미”라고 말했다.

 

또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우리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4대 중장기 전략 발표… “5년 내 매출 2배 이상 성장 목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원)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세액 공제를 제외하고도 10% 중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ESS, UAM 등 Non-EV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BaaS, 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Non-EV사업을 적극 확대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EV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ESS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사업 기회가 많은 신규 어플리케이션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EV사업 내 제품 및 고객 다변화에 집중한다. 하이니켈 중심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LFP와 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힌다. 원통형에서는 46-시리즈로 전통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고객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적극 고려해 나갈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확대로 탄탄한 매출 구조를 만든다. 이미 업계 선두로 자리잡은 BMS는 물론, BaaS(Battery-as-a-Service)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EaaS 사업 비중을 높여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에너지 안정화 및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을 혁신할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고체 전지는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과 ‘흑연계’ 음극 제품 생산으로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며,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 및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건식전극 공정 기술로 빠르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와 양산성에도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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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비전·중장기 전략·4대 핵심가치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자동차∙소형∙ESS 등 사업부 별 미래 시장 선도할 핵심 전략 발표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 발표도 이어졌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극복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한다. 2030년에는 기술력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전지사업부에서는 현재 모빌리티 및 IT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동공구∙청소기∙BBU(배터리 백업 장치)등 고출력 제품 및 AI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ESS전지사업부또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Top 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단계별로는 내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서고 고용량, 장수명 신제품 출시와 LGES 버테크 등을 통한 SI 역량 고도화를 달성한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과 전력 거래 사업을 본격화해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사업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도전·실행·협업 4가지 핵심 가치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도전 △실행 △협업 등 핵심가치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

 

4가지 핵심가치는 구성원 모두가 잠재력을 실현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고객 요구보다 높은 목표에 ‘도전’하며 목표한 바는 기필코 해내겠다는 ‘실행’의 힘으로 혼자가 아니라 항상 ‘협업’을 통해 공동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실행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세계 다양한 국적, 배경, 경험을 가진 3만5000명 구성원들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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