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힘쓰는 업계...롯데홈쇼핑 ‘바자회’‧SPC ‘업사이클’‧세븐일레븐 ‘해군사관학교 지원’
강이슬 기자 입력 : 2024.09.05 13:40 ㅣ 수정 : 2024.09.06 09:23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지속가능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위한 ESG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ESG경영 선포 3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 나눔을 위한 ‘릴레이 바자회’를 개최하고, 7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21년 ESG경영을 선포하고, ‘오늘 실천하면 달라지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체계적인 ESG활동을 전개해 왔다.
ESG경영 3주년을 맞아 지난 3일을 시작으로, 5일, 11일 3일에 걸쳐 ‘릴레이 바자회’를 진행한다. 5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강재준 롯데홈쇼핑 채널본부장,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조두호 한국에스비식품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롯데홈쇼핑은 아름다운가게에 인기 패션, 잡화 등 5억 2000만 원 상당의 물품 1만3000여 점을 전달했다. 기부 물품을 판매하는 나눔바자회도 진행됐으며, 수익금은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울시, 구세군과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고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당일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자체 캐릭터 ‘벨리곰’도 함께 했다. 단시간에 의류, 가방 등이 완판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바자회 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건축에 활용된다.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에는 롯데홈쇼핑 본사가 위치한 영등포지역 구민들을 대상으로 영등포아트홀에서 바자회를 개최하며,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3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채널본부장은 “ESG경영 선포 3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ESG를 함께 실천하며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3일에 걸쳐 릴레이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은 ESG활동으로 진행된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의 시상식을 지난 3일 진행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은 환경보호와 업사이클(Upcycle,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올해로 2회째다.
국내에는 매년 잠실 주경기장 1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덮을 수 있는 양인 약 300만장의 커피자루가 유통되지만, 대부분 재활용 없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 특히 커피자루를 만드는 재료는 식물성 소재로 향균성∙통기성∙내구성이 좋고, 커피 산지 별로 디자인이 다양해 업사이클 소재로 적합하나 아직 그 활용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SPC그룹은 이러한 현실에서 착안해 커피자루 새활용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제고하고, 미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 디자인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사)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업사이클 전문 사회적기업 하이사이클,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함께 ‘생두 포대와 생활 속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주제로 지난 6월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특성화고교 학생들 총 44개팀, 80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의류와 신발, 생활가구, 반려동물용품에 이르기까지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SPC그룹의 현직 디자이너들과 업사이클 기업 전문가들이 창의성과 완성도,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5팀 등 총 8팀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커피자루와 의류 자투리원단을 활용해 한 벌로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변신이 가능한 바지와 상의를 디자인한 인천생활과학고 양예주, 장아영 학생이 영예를 안았다.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카고팬츠를 주 아이템으로 하여 더울 때는 무릎 아래를 분리해 시원한 버뮤다 팬츠로 입을 수 있도록 하고, 분리되는 부분에 지퍼와 스트링을 더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가볍게 멜 수 있는 스트링백으로 변신하도록 디자인했다. 이 작품은 사용된 소재와 색상의 조화가 세련되고, 실용성과 디자인 완성도가 우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양예주, 장아영 학생은 “패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하나의 제품을 여러 아이템으로 활용하도록 해 낭비되는 재료를 줄이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공모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우수상에는 ▲피크닉 용품 세트를 만든 인천생활과학고 정윤서, 김은별, 이예진 학생과 작업복을 만든 같은 학교의 김성현 학생이, 장려상에는 ▲성동글로벌경영고 김지효, 이영위 학생(수영가방과 샌들), ▲유한공업고 장다은, 백소연, 김지현 학생(캣타워) ▲한림디자인고 조은혜, 김은비 학생(협탁과 조명) ▲예림디자인고 이희원, 정지안 학생(자켓) ▲성동글로벌경영고 이서정 학생(공구조끼) 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 팀에는 상금 200만 원, 우수상 팀에는 각 100만 원, 장려상 팀에는 각 2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수상작은 10월 2일까지 한 달간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새활용하우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SPC행복한재단 관계자는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던킨, 파스쿠찌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커피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커피와 관련된 ESG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 밖에도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을 활용해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집기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해군사관학교와의 후원 인연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8월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2015 해군순항훈련’ 후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세븐일레븐과 해군사관학교간 동행의 인연이 시작된 첫 해로 당시 1200 박스의 식료품이 전달됐다. 이듬해 공식적으로 ‘해군순항훈련 후원 MOU’까지 체결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2024 해군순항훈련’을 응원하는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후원 물품은 총 1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라면, 음료, 과자, 가공식품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까지 10년 간 세븐일레븐이 해군순항훈련에 지원한 누적 금액은 1억 4000만 원에 달한다.
‘해군사관학교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의 마지막 과정으로 해군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된 군사 실습 훈련이다. 훈련 기간 동안 순방국 우호관계 증진과 한류문화 전파 등 군사 및 문화 외교 창구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해군순항훈련은 이달 5일부터 12월 하순까지 총 8개국을 방문하며 다양한 군사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해군순항훈련 후원 외에도 나라사랑을 테마로 한 군장병 후원 활동을 10년 넘게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백령도 해병부대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 2개 부대에 물품 지원을 하는 등 총 50여회, 4억원 이상의 물품을 후원해오고 있다.
이번 후원물품 전달식에 참여한 홍준 세븐일레븐 영남지역 운영부문장은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해군 위상을 널리 알리고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해군순항훈련을 응원하기 위해 매년 물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라사랑 캠페인을 통해 국군 장병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용적 지원 활동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