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동연이 놀랄 정도로 기자들이 몰린 위촉장 행사...전해철, "김동연 대권행보 관련 해석 부정 안해"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08.26 17:57 ㅣ 수정 : 2024.08.26 18:00

김동연 지사, 26일 열린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에서 '대한민국 변화' 강조
전해철, "'김동연 지사의 대권행보를 돕기 위해 도정자문위원장 맡았다'는 해석 부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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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친문계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에 위촉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경기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친문계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에 위촉했다. 도지사 직속인 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 정책의 개선방안 제시, 신규 정책 기획 및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한다.

 

이날 집무실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왔다. 김동연 지사도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라고 얘기를 할 정도였다. 그만큼 전해철 위원장의 임명이 경기도 정치권에서는 큰 화제거리인 셈이다.

 

전 위원장은 지난 199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 등을 지내며 사법개혁을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동연 지사는 위촉식 뒤 인사말을 통해 "전해철 위원장님은 경기도의 3선 의원으로, 행정안전부장관을 역임하신 훌륭하신 분인데 우리 경기도를 위해 이렇게 자문위워장을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전 위원장님의 그동안 경륜과 경험, 철학과 가치 이런 것들을 경기 도정에 적극 활용할 것을 기대한다"며 "지금 많은 부분에서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데 우리가 중심을 잡고 정주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초석을 만들자.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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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전해철 신임 도정자문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이에 전해철 신임 위원장은 "한 5분 전 (경기도청) 5층에 올라와서 봤는데 예전에 청와대와 국회, 행정안전부에서 같이 일했던 분들이 여기 계셔서, 김동연 지사께서 좋으신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참여정부에서 일을 했지만 (그때 만든) '비전 2030'을 지사께서 (경기도에서) 수행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훌륭하게 도정을 이끌어오신 것에 대해 경기도민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지사께서 좀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2기 자문위원회 구성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주셔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도정에) 함께 해 경기도가 좀 더 나은 발전을 이룰 수가 있고 그 과정에서 김 지사께서 도정을 잘 이끌어가실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한다. 함께 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전해철 위원장 "나도 경기도지사 후보 중 하나. 도정자문위원장은 철저하게 김동연 지사 도정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할 것"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청 5층 지사 집무실에서 위촉식을 가진 후 지하 1층 브리핑룸으로 내려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떻게 정치를 할지 또 하면 어떤 모습으로 할지를 고민 중에 있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지사도 여러 후보지 중에서 당연히 하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제가 경기도지사를 나간다 이야기 드린 거는 좀 빠른 것 같다. 지금은 개인적으로도 시간도 좀 갖고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뭘 할지에 대해서는 실제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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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신임 도정자문위원장이 2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전 위원장은 참석한 한 기자의 "위원장님의 정무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당 내부에서 계파간에 가교 역할이라든지, 김동연 지사님의 정무적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동연 지사의 대권 행보를 돕기 위해 도정자문위원장을 맡았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부정하기 않겠다. 다만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어떤 대선이나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의원들 모임 캠프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고 또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그럼에도 저는 김동연 지사께서 그동안 도정을 잘 해오셨고 저하고도 사실은 인연이 많이 있다. 문재인 정부 또 그 이전에 노무현 정부 다 이렇게 일을 했던 연속성상이 있기 때문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계시고 도정도 잘하고 계셔서 또 우리 민주당이나 우리 야권에 대해서 역할을 하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또 "민주주의가 퇴행되는 최 상병건, 김건희 여사건, 평화의 문제라든지 경제 실정이라든지 등등에 대해서 좀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 중요한데 그런 역할을 해야될 분들이 있다"면서 김동연 지사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도정자문위원장 자리가 1기 위원장이었던 강성천 전 위원장의 경과원 원장 취임 이후로 1년 반동안 공석이었는데 오랜 기간 동안 공석이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느냐?"라고 질문한 데 대해 전 위원장은 "저도 궁금해서 지사께도 여쭤봤는데 1기 자문위원분들이 개별로 자문을 받은 게 굉장히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개별로 실제 자문을 맡았던 게 도움도 되고 실질적으로 역할을 많이 했다라고 지사께서 설명을 하셨다"며 "저는 2기 도정자문위원회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토론하고 공론화하면서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정자문위원장 자리는 철저하게 김동연 지사의 도정에 도움되는 일을 하는 게 도정자문위원장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원회가 운영되고 또 위원회가 가는 방향 등에 대해서는 김동연 지사에게 도움되는 방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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