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반등…하반기 환율 하향 안정 예상"<대신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8.20 09:34 ㅣ 수정 : 2024.08.20 09:34

미 통화 완화 정책, 경기침체 가능성 제한하며 달러 약세 흐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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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원화가치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에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엔화 및 위안화 변동성 확대 등에 하락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후반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달러 약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오후에는 엔화 강세폭이 확대되며 환율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 외에도 일본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원화에 대한 수요가 특별히 증가했다기 보다 여타 통화 대비 약했던 원화 가치가 높이를 맞추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연됐던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중국 소비쿠폰 발행 등 경기 부양 △국내채권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컨테이너 물량 부족에 따른 운임 지연 및 운임비 상승에 당초 예상보다 회복세가 지연됐으나 최근 물류난이 완화되면서 제조업 경기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진했던 중국 소비 회복도 아직은 기조적 회복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으나 CPI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 실질금리 하락에 따른 디레버리징 수요 약화가 예상된다"면서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 등 부양책 기대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9월 WGBI 편입 기대에 따른 국내 채권 수요 역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중 제재를 포함한 통화·재정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는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 재개, WGBI 편입 불발 시 일부 되돌림도 가능하다"면서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한하며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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