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7.30 11:01 ㅣ 수정 : 2024.09.05 16:21
쾌적한 실내서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몰캉스' 유행 다양한 팝업 스토어부터 이색 즐길 거리까지 '풍성' '대형 헬로키티·데드풀과 울버린' 등 다채로운 행사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역대급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 치솟는 물가에 휴가철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 쾌적한 실내로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을 위해서는 이동수단, 숙박비, 높은 현지 물가 등 감당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반면 몰캉스(쇼핑몰+바캉스)는 시원한 곳에서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롯데월드타워·몰은 늘어난 몰캉스족을 위해 다양한 팝업 스토어부터 이색 즐길 거리까지 풍성한 이벤트로 가득채웠다.
롯데월드타워 앞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들어오면 축구 유니폼을 입은 15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가 맞이한다. 세븐일레븐과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일본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캐릭터즈가 협업해 진행 중인 ‘FC 세븐일레븐’ 행사는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락커룸 굿즈샵’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개봉을 기념해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는 내달 6일까지 캐릭터 피규어와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데드풀과 울버린 뿐 아니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마블 인기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있는 수제 두바이 초콜릿을 롯데월드몰에서도 판매한다. 국내 유일 터키 디저트 전문점 ‘테미즈’의 팝업스토어에서는 현장 대기표를 소지한 고객에 한해 1인당 2개씩 판매 중이며 31일까지 운영한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효리 캐리어’로 화제가 된 여행잡화 브랜드 패리티(PARITY)의 팝업스토어도 만날 수 있다. 70년대 미국 공항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공간을 구현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캐리어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25일까지 롯데월드타워 118층 스카이 데크에서는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 시즌 2’를 진행한다. 상공 위에서의 고객 참여형 자율 버스킹 공연으로 클래식,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3일부터 8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에 진행한다.
여름 방학 숙제를 고민하는 초등학생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진행하는 ‘방학숙제를 도와드립니다’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아쿠아리움 곳곳을 탐험하며 구조치료센터에서 바다거북의 구조활동을 체험하는 ‘바다숲 구조대’, 물고기에게 직접 먹이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물고기 도시락’ 등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8월 19일까지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에서는 천 년 뒤 폐허가 된 서울을 상상한 독창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시각 예술가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 개인전 ‘서울 3024-발굴된 미래’는 3024년의 서울을 소환해 시간·역사·공간성의 경계를 초월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회화부터 조각, 건축, 영화까지 다양한 시각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연다.
시그니엘 서울은 프랑스 명품 서적 애술린(Assouline)과 함께 투숙객 전용 라운지를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시그니엘 서울 79층에 위치한 투숙객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의 서재 공간을 큐레이팅하여 호텔 투숙객에게 품격 있는 휴양과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선사한다.
한편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항공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4% 상승했다. 여기에 호텔 숙박료 역시 120.29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몰캉스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