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까지 접촉해 리튬사업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6.17 09:44 ㅣ 수정 : 2024.06.17 09:44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영국 직접 방문해 적극적 사업 확장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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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왼쪽)과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리튬사업 협력을 논의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및 칠레 정부와 잇따라 만나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2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기섭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RIGI)’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중인 신규 정책으로 투자기업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를 인수했으며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t 규모의 2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리튬 5만t은 전기차 120만 대 분의 2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연산 2만5000t 규모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며 같은 규모의 2단계 생산공장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산 5만t 규모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14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만나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고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을 통해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 사업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칠레 광업부 인사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또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칠레 광업부는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염호 외에 칠레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포스코그룹에 칠레 내 2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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