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계열사 SNNC, 연속 당기순손실로 부분자본잠식
2022년부터 부진한 실적 이어가
‘페로니켈’ 수요 부진과 원재료 공급과잉 이어져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그룹에서 니켈 제련 사업을 하는 에스엔엔씨(SNNC)가 올해 1분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분자본잠식은 적자가 지속돼 기업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자본금 일부를 잠식당한 상태를 뜻한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하락에 따른 니켈 수요 감소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SNNC는 1분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했다.
SNNC는 2006년 포스코(현 포스코홀딩스)와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석 기업 SMSP와 합작해 설립했다.
최근 3년 간의 SNNC 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 당기순이익 337억원 △2022년 당기순손실 80억원 △2023년에 당기순손실 1686억원을 기록했다.
SNNC는 니켈 광석을 수입해 제련한 후 ‘스테인리스강’ 주원료인 페로니켈(니켈 20%, 철 80%)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스테인리스강 수요 부진과 함께 인도네시아로부터 유통되는 니켈 물량이 많아져 니켈 가격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2023년 1분기 t당 2만5983달러(약 355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만6589달러(약 2200만원)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SNNC의 페로니켈 판매사업도 타격을 입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NNC 자본금은 1850억원이다. 이에 이익잉여금을 합산하면 자본총계가 나온다. 자본총계는 회사의 모든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이다.
SNNC 자본총계는 △2021년 3913억원 △2022년 3926억원이다. 그러나 SNNC는 지난해 16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총계가 2243억원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손실 596억원이 발생해 자본총계는 1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본금 185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부분잠식상태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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