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5.11 08:00 ㅣ 수정 : 2024.05.11 08:00
고객의 비만 정도를 측정해 적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설계 전문 지식을 갖추고 비만 관리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져 다이어트프로그래머 수요 늘어날 전망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식생활습관이 변하고 바쁜 사회생활로 운동이 부족해지면 나타나는 비만. 비만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나타난 현대 질병으로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다이어트프로그래머들은 고객의 비만을 체계있게 관리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영양학이나 생리학, 비만학, 운동학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체중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이어트프로그래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은?
다이어트프로그래머의 일은 먼저 고객의 체중과 체지방 등을 기계로 측정하고 고객의 식습관, 운동량, 주변 환경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등 고객에게 적합한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설계한다. 다이어트프로그래머는 설계된 프로그램을 고객이 잘 이행하고 있는 지를 점검하고 체중‧체지방 감소 유무를 주기로 기계로 측정해 변화여부를 알려준다.
업체에 따라 일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상담부터 다이어트프로그램 기획, 설계, 실행, 관리 업무를 다이어트프로그래머 혼자 수행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각자 전문가들이 전문 분야를 나눠서 담당하는 곳도 있다. 주로 상담과 프로그램 기획‧설계는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관리는 테크니션(Technician‧기술자)과 세라피스트(Therapist‧치료사)가 담당하고, 영양 분야는 영양사가 담당한다.
■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되는 법은?
다이어트프로그래머는 개인의 신체 상태나 생리 측면을 고려해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설계하기 때문에 영양학과 생리학, 체육학, 비만학, 운동학 등 학문 지식이 요구된다.
다이어트 관련 학과로는 전문대학에 다이어트정보학과가 있다. 식품영양학과, 피부미용과, 체육학과 등도 다이어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공이다. 반드시 정규 학위과정을 거쳐야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민간 교육훈련기관을 통해서도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
다이어트프로그래머들은 고객의 마음을 항상 헤아려야 하며, 고객지향적인 자세와 대인관계능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아직까지 국가 수준의 자격은 없으며 한국다이어트프로그래머협회 등 민간협회에서 해당 자격을 발급하고 있다.
■ '다이어트프로그래머'의 현재와 미래는?
비만 클리닉업체나 바디케어업체, 다이어트식품회사, 헬스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이어트프로그래머의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대형미용실에서 마사지 등의 관리업무만을 하는 체형관리사 등을 제외하면 전문 다이어트프로그래머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업 특성상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으나 헬스센터 등에서도 다이어트 업무가 필요하므로 남성들의 진출도 가능하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다이어트프로그래머가 받는 임금은 높지 않은 편이다. 임금을 지불하는 방법은 기업에 따라 달라, 매출액이나 관리하는 고객 수에 따라 다르게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건강과 개성표출에 대한 관심 증대, 취업 준비를 위한 미용 등으로 향후 다이어트프로그래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진입장벽이 낮고 미용 등 관련 분야에서의 인력공급이 많은 점은 취업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