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52)] ‘엔트로픽(Anthropic)’, OpenAI와 맞짱 뜰 준비된 대표 후보? (下)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5.07 00:30 ㅣ 수정 : 2024.05.07 00:30
[기사요약] ‘엔트로픽(Anthropic)’, 2023년 3월 첫 챗봇 버전인 ‘클로드(Claude)’ 출시 2023년 7월 출시한 ‘Claude 2’, 35만명 대기자 명단 등록 통해 출시될 만큼 호황 누려.. 지난 3월 AI 모델 제품군의 최신 멤버인 ‘Claude 3’ 세 가지 모델 출시 가장 지능적인 모델 ‘클로드 오푸스(Opus)’, 다른 AI 시스템보다 성능 뛰어난 것으로 평가 기술과 자본력 바탕으로 한 엔트로픽, 절대강자 OpenAI와 맞짱 뜰 준비 되어 있어..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출처=linkedin]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엔트로픽(Anthropic)’은 2023년 5월부터 일 년 사이에 7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편에서 언급했듯이 OpenAI의 ChatGPT를 뒷받침하는 기술 개발 주역들이 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함께 엔트로픽 창업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는 사실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출처=ccn]
• 엔트로픽, 2023년 3월 ‘클로드’ 시작으로 다양한 업그레이드 버전 순차적으로 출시
투자자들의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엔트로픽은 2023년 3월 언어 모델 Claude 1.3을 기반으로 한 클로드(Claude) 챗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2023년 3월의 첫 버전은 ‘Claude’와 ‘Claude Instant’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는데, 후자는 조금 더 가벼운 모델이다. 5월에 Claude는 콘텐츠 폭(또는 context window 크기)을 9천개 토큰(token)에서 10만개 토큰으로 확장했다.
참고로, ‘토큰’은 언어 모델의 아주 작은 요소로, 단어, 하위 단어, 문자, 바이트에 해당할 수 있으며, 엔트로픽에서는 이를 ‘원자(atom)’라고 표현한다.
얼마 지나지 않은 2023년 7월에 이전 버전보다 더 크고 강력한 LLM인 ‘Claude 2’라는 두 번째 버전이 출시되었다. Claude 2는 35만명 이상의 대기자 명단 등록을 통해 출시될 만큼 가장 호황을 누렸던 챗봇 중 하나이다.
Claude 2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연결하여 추세를 예측하고 문서를 비교 또는 대조하며 Q&A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코드베이스나 긴 문학 작품과 같은 기술적인 문서를 업로드할 수 있는데, Claude 2는 약 7만5천 단어를 처리할 수 있다.
• 최근 출시한 최신 버전 ‘Claude 3’, 다른 AI 시스템보다 성능 뛰어나다는 평가
2024년 3월 4일, 엔트로픽은 “다양한 인지 작업에 걸쳐 업계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하는 자사 AI 모델 제품군의 최신 멤버인 ‘Claude 3’를 출시했다. Claude 3는 위키피디아 자료 및 서적을 포함한 공개 웹 페이지를 통해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출처=linkedin]
Claude 3는 클로드 하이쿠(Haiku), 클로드 소네트(Sonnet), 클로드 오푸스(Opus)의 세 가지 모델로, 각각 다양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가 비용, 속도 및 지능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모델은 콘텐츠 생성, 코드 생성 영역에서 인상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여러 언어로 대화를 전달한다.
‘Haiku’는 Claude 3 제품군 중 가장 작고 빠르다. 속도가 필요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지만, 예상대로 Claude 3 모델 3종 중 성능이 가장 낮다.
‘Sonnet’은 세 모델 중 중간 모델이다. Opus에 비해 인지 문제에 대한 강력한 성능과 더 나은 처리 시간을 제공하는데, 속도와 성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처리, 품질 관리, 제품 추천과 같은 ‘엔터프라이즈’형 작업을 제공하는 데 적합하다.
‘Opus’는 AI 시스템에 대한 많은 평가 벤치마크에서 Sonnet과 Haiku를 능가하는 세 모델 중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다. 기본 수학이나 대학원 수준의 전문가 추론, 전문 지식 테스트와 같은 가장 일반적인 평가 벤치마크에서도 다른 AI 시스템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복잡한 문제에 있어서 인간과 같은 이해력과 능숙함을 보여준다.
< 평가 벤치마크에 따른 Claude 3와 GPT, Gemini 성능 비교 >
엔트로픽은 여러 벤치마크를 활용해 Claude 3 오푸스(Opus)가 GPT-4 보다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출처=엔트로픽]
• 엔트로픽의 Claude, 다양한 차별화 요소 보유.. OpenAI와 맞짱 뜰 준비가 되어 있어..
Claude를 차별화하는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성능만 고려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Constitutional AI(CAI)를 채택했다는 것이다(지난 시리즈(4월 25일) 참고). 세 가지 Claude 모델은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윤리적 고려 사항을 분석하도록 설계되었다.
GPT-3.5, GPT-4, Gemini Ultra 또는 Gemini Pro와 같은 다른 모델과 비교할 때 Claude 3 모델은 코드 생성, 콘텐츠 제작, 심지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와 같은 비영어권 언어에 대한 능숙도 등 다양한 작업과 문제에서 인상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OpenCV, 2024.3.6).
< Claude와 ChatGPT 비교 >
[출처=각종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재구성]
일반적으로 매개변수(parameter)가 많을수록 더 강력한 언어 모델을 의미한다. Claude는 1,370억개의 텍스트와 코드 파라미터로 학습된 모델이다.
한편 ChatGPT의 무료 버전은 1,750억개의 파라미터로 학습된 GPT-3.5를 사용하므로 Claude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유료 버전을 구동하는 GPT-4는 1조5천억개에 달하는 방대한 파라미터 세트로 학습된다.
기술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엔트로픽은 생성형 AI 시장의 절대강자 OpenAI와 맞짱 뜰 준비가 되어 있다. 이 흥미로운 싸움의 향방이 어디로 흐를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