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이하 어피니티)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차원에서는 SK렌터카 매각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이번 매각으로 SK네트웍스와 SK렌터카에 걸친 인공지능(AI) 기반 사업모델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어피니티를 SK렌터카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본계약을 위한 실사 등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매 예정금액은 8500억원 내외다. 그러나 회사가 보유 중인 부채 2조원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3조원에 달한다.
2020년대 들어 미래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이어온 SK네트웍스는 AI 영역을 핵심 성장영역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사업 모델과 향후 전략 연계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를 위해 최근 SK렌터카 보유 지분을 매각해 회사 재무구조를 한층 더 안정화하고 매각대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어피니티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투자∙지원을 시행해 가치를 높이는 업체다. 또한 어피니티는 SK렌터카의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췄다.
이 업체는 또 PEF 가운데 투자회사 구성원과 함께 성장 가능한 전략 수립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예비 입찰 단계에서 SK렌터카의 시장가치 평가와 구성원 고용 승계 계획 등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SK그룹 차원에서도 넉넉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과거 저금리 기간에 이어진 기업 인수합병(M&A)로 그룹 유동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져 비주력 자산을 중심으로 여러 매물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SK렌터카도 SK(주) 차원에서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스타트업 투로, SK스퀘어가 보유한 T맵 등 여러 포트폴리오와 함께 사업 고도화를 추진했지만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실사를 비롯한 향후 과정이 원활히 수행되도록 돕고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렌탈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온 SK렌터카가 앞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