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40330500018
직장 돋보기 분석

남양유업, 새출발 하는 '60년 역사의 유가공기업'…김승언 체제는 '안정' 속의 '변화' 지향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4.11 18:41 ㅣ 수정 : 2024.04.12 07:49

한앤컴퍼니로 대주주 교체돼…집행임원제 도입해 새 시작 알려
4년 연속 수백억원 대의 영업손실 기록…실적 개선이 최대과제
홍원식 전 회장의 사람인 김승언 대표집행위원 기용해 눈길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image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집행위원 [사진=남양유업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남양유업(대표집행위원 김승언)은 1964년 설립된 유가공회사로 창립 이후 60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에서 벗어났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또 대표이사제를 폐지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하여 대표이사 역할을 대표집행임원이 수행하게 된다. 수많은 논란 속 남양유업은 위기를 맞이했고 이번 이사진 교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집행위원은 2022년부터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을 맡았다. 남양유업 수석본부장, 경영혁신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남양유업 이사회가 새로운 주인인 한앤컴퍼니(한앤코) 임원으로 재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홍원식 전 회장의 사람인 김승언 대표집행위원을 기용한 것은 '안정' 속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3년 동안 경영권 분쟁에 시달려왔다. 홍 전 회장이 한앤코에 자신과 가족의 남양유업 지분 53%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5400만원…남성과 여성 최대 1800만원 차이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평균연봉은 5400만원이다. 남양유업 생산직 평균연봉은 남성 6200만원, 여성 4700만원이다. 관리직 평균연봉은 남성 6400만원, 여성 4600만원이다. 판매/판촉 부문의 경우 남성 3400만원, 여성 29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남양유업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54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0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9년…남양유업 관계자, "급여나 근속년수 등의 차이는 성별에 따른 차이 아냐, 여성인력 채용 확대 중" 강조

 

남양유업의 직원수는 2070명이다. 정규직 1949명, 기간제 근로자 121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4%에 달한다. 남양유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9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생산직 남성 15년, 여성 10년이다. 관리직 남성 12년, 여성 10년이다. 판매/판촉 부문 남성 3년, 여성 6년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1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급여나 근속년수 등의 차이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아니다"면서 "남양유업은 남녀고용평등법이 규정하는 '동일 가치노동-동일 임금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특성상 레스토랑, 유통업체 등 현장직은 여성 근로자가 많고, 제조업이나 생산직에는 남성 근로자가 많다"면서 "레스토랑, 유통업체 등 현장 사원에 대한 평균 임금은 업계의 통상 수준을 반영해 운영하다보니 다른 직군보다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 상 수치로는 남녀별 1인 평균 급여 비교 시 여성이 남성보다 적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남양유업은 지속적으로 여성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성 인력 육성을 통해 여성근로자 직무 능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mage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3년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

 

③성장성 분석 ▶ 새로운 주인을 맞은 남양유업의 과제…실적 개선과 이미지 제고

 

남양유업은 2023년 매출 9968억원, 영업손실 723억원을 기록했다. 논란의 기업이란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형성되면서 2020년부터 4년 연속 수백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60주년을 맞아 새 주인을 맞은 남양유업이 경영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여러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여러 논란 속에서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는 2021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최근 홍원식 회장으로부터 지분 52.63%를 확보하며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되었다.

 

남양유업은 실적 개선과 이미지 제고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통해 남양유업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의 주요사업은 유제품 사업, 커피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백미당 사업으로 구분된다. 남양유업의 대표 제품에는 맛있는 우유GT, 초코에몽 등 일반 유제품과 뇌전증 환아들을 위한 액상형 케톤 생성식 ‘케토니아’ 등이 있다. 

 

남양유업은 60년간 쌓아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60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출생률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 등 유업계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2030세대와 시니어 소비자를 공략한 단백질브랜드 ‘테이크핏’은 뛰어난 맛과 성분, 참신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비건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티’ 등을 선보이며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아기 먹거리’ 대표 기업에서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④기업문화 ▶ ‘Benefit, Leisure, Environment’ 임직원을 위한 남양유업의 복리후생...남양유업 관계자, "육아휴직은 엄마, 아빠 모두 최대 2년간 가능"

 

남양유업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남양유업은 결혼부터 육아까지 각 기간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해 구성원이 워라밸을 누릴 수 있는 가족친화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육아휴직의 경우 엄마, 아빠 모두 1년의 육아휴직 사용 후 본인이 희망할 경우 1년을 추가해 최대 2년간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육아공백 문제를 해소하고자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재택근무제, 월 1회 패밀리데이, 돌봄 휴가 등을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교육비와 학자금을 지원하고 하기휴가비로 100만원을 지급중이다"며 "김창옥 포프리쇼, 휴가 이벤트 등 다양한 사내 이벤트를 통해 구성원들의 문화생활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임직원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를 Benefit, Leisure, Environment 부문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Benefit 부문은 다양한 자금 지원을 통해 임직원들의 삶이 풍요롭도록 기여하는 방식으로 유류비 지원, 자격/면허 및 직책수당, 명절상여금, 자녀장학금 등이 있다. Leisure 부문은 임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제도로 하계휴가비 100만원 지급, 하기휴가, 콘도지원 등이 있다. 

 

Environment 부문은 임직원들의 워라벨과 즐거운 회사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로 F5데이, 자율복장, 유연근무제, 임직원 이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F5데이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퇴근시간을 1시간 앞당김으로써 임직원들이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유연근무제는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 업무 집중도를 향상시키고 개인의 워라벨에 기여하고 있다. 임직원 이벤트는 명절 제기차기 대회, 가정의 달 이벤트 등을 진행함으로써 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이는 제도이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