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BTC)이 6만달러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한화투자증권(003530)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보유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 거래일보다 255원(5.93%) 상승한 4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가 950원(10.27%) 급등한 9810원에 거래 중이며,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티사이언티픽(057680)도 1.82%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BTC는 24시간 전보다 7.95% 상승한 6만1409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넘긴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상승 모멘텀(추세)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관측도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이 올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며 "당장 증시가 더 오를 재료를 찾기 힘들다 보니 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