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2023년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 재생에너지 전체 510GW의 약 4분의 3 차지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1.29 00:30 ㅣ 수정 : 2024.01.29 11:23

[기사요약]
2023년 전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량은 510GW로 2022년 대비 50% 급증
향후 2028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7300GW로 증가 전망
재생에너지는 몇 년 내에 수력, 석탄 및 원전을 차례로 추월할 전망
풍력의 지연과 금융, 각국 정책 및 거시경제 환경 등 외부 요인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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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황무지를 따라 수백 개의 태양광 에너지 패널이 줄지어 있는 모습 [출처=IEA]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세계의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추가되는 재생에너지 용량은 2023년에 전년 대비 50% 증가하여 거의 510GW에 달했는데 이 중 태양광이 4분의 3을 차지했다.

 


• 2023년 전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 2022년 대비 50% 급증

 

가장 큰 성장은 중국에서 이루어졌는데 중국은 지난해에 전세계가 2022년에 설치한 것과 같은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중국의 풍력 발전 추가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또한, 유럽, 미국, 브라질의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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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상 태양광 [출처=PVTECH]

 


• 향후 5년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7300GW로 예측

 

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2023~28년 동안 73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이 전체 발전용량의 95%를 차지하며, 2025년 초에는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전세계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재생에너지 원별 설비능력 추가 추이 및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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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노란색은 태양광, 밝은 파란색은 풍력, 짙은 파란색은 수력 등 [출처=IEA]

 

2028년까지 미국, 유럽연합, 인도, 브라질에서 태양광 발전과 육상 풍력 발전이 지난 5년 동안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태양광 발전 모듈 가격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으며, 비용 절감과 빠른 보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 말까지 전세계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11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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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EA]

 


• 재생에너지 전력생산 - 금년 수력을, 내년에는 석탄과 원전을 능가할 것

 

향후 5년 동안 재생에너지가 달성할 중요한 이정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년에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이 수력 발전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가장 큰 전력 생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태양광과 풍력은 각각 2025년 이후 원전을 능가할 것이고 2028년 재생에너지는 전세계 발전량의 42% 이상을 차지하며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25%로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바이오 연료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은 항공 여행과 같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분야에서 바이오 연료가 그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경유와 오염유발이 심한 연료를 대체하면서 향후 5년 동안 전세계 수요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바이오 연료의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아 2030년까지 바이오 연료의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요 증가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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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팔리는 신차의 92%는 사탕수수를 통해 만들어지는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로 쓰고 있다. [출처=ASME VIT]

 


• 풍력의 지연 및 거시경제 등 제약 요인은 재생에너지 밖에 존재

 

아울러 풍력에서의 설치 지연 등과 같은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외 지역의 풍력 산업은 공급망 애로, 높은 비용 및 긴 인허가 기간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수소에너지도 부진한 상황인데 지난 10년간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생산 프로젝트 중 2030년까지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는 프로젝트는 전체 용량의 7%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최근까지의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재생에너지의 전례 없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부족한 현실이다.

 

왜냐하면 IEA는 현재의 정책과 시장 상황 하에서 전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2030년까지 이미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추가될 재생에너지 용량이 7300GW에 달할 것이며 그 이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의 11000GW에는 현재 대비 약 50%가 부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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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지역의 풍력 발전 단지 [출처=wikipedia]

 


• 그럼에도 재생에너지는 제약을 극복할 자체 동력 보유

 

그런데 그 격차를 줄이는 데 필요한 도구를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역시 이미 가지고 있다.

 

육상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은 오늘날 거의 모든 곳에서 신규 화석연료 발전보다 저렴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공급능력은 재생에너지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거시경제 환경, 금융 및 각국의 정책 등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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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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