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다보스 포럼, 김동연을 경기도 지사를 넘어선 '글로벌 경제리더'로 대우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1.19 18:27 ㅣ 수정 : 2024.01.19 18:28

다보스포럼 주최측, 김동연을 경기도지사라기보다 글로벌 경제 리더로 인식하는 듯
김동연, 19일 IMF총재‧중앙은행장등의 세션인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한국인사 최초로 참석
다보스포럼 주최측, '경기도와 혁신가들' 주제로 별도 세션 열어 스타트업 정책방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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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IMF 총재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주요 인사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세계 지방정부 인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 지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제교류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지도자들과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펼치며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혁신가들'과는 '통찰력'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세션에서 김 지사는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이는 모두 다보스 포럼 주최측이 김 지사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한 행사들이다. 

 

일반적인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는 전혀 다른 대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보스포럼 주최측은 김동연을 대한민국의 경기도지사라를 넘어선 글로벌 경제계 리더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 IMF총재 및 주요국 중앙은행장 등이 초청된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세계 지방정부 인사 중 유일하게 김동연 참석

 

김동연 지사는 18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했다.

 

세계경제지도자모임은 △IMF 총재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초청된 정상급 인사만 참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된 한국 인사 가운데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이번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지방정부 인사 가운데서도 김 지사만 초청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현재 직위뿐 아니라 경제부총리와 세계은행 근무, 아주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풍부한 경험과 식견으로 이번 모임에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의장이 돼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50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 주제인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은 취약하고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포용적이면서 통합된 글로벌시장 회복의 필요성을 논의하자는 뜻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회의 참가 직후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재 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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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 and 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에 중재자로 참가했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김 지사가 세계경제포럼에서 유니콘기업(거대신생기업) 특별 세션에 중재자로 초청받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누리소통망(SNS) 생방송에 공유한 페이지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 다보스포럼, 예정에 없던 ‘경기도와 혁신가들’ 특별 세션 만들어...김동연 지사가 진행, 판교+20 프로젝트‧GAIA 소개

 

이어 김 지사가 중재자가 된 가운데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 and 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열렸다. 다보스포럼 측이 예정에 없던 세션을 만들어 김 지사에게 맡긴 것이다. 

 

김 지사는 세션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다”며 “대선후보, 경기도지사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스타트업 정책방향으로 클러스터링(Clustering‧공간), 네트워킹(Networking‧연결),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지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약 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경기도는 현재 산학연네트워킹 프로그램인 가이아(GAIA)를 운영 중으로 스타트업 간 다양한 교류와 협력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간과 연결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국내외 3000개 이상 스타트업과 투자자 1000명 이상을 초청하는 대규모 국제 투자유치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세계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가이아(GAIA)는 ‘Gyeonggi Academia-Industry Aliance(경기산학협의체)’의 약자로 디지털 전환과 반도체 등 6개 분야 미래성장산업과 관련된 대학과 협회, 연구소로 구성된 상설협의체다.

 

김 지사는 소개를 마친 후 “경기도로 오십시오.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라며 “창업을 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이나 좋은 협력 파트너를 찾는다면 경기도가 최적의 장소다”고 강조했다.

 

세션에는 7곳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가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한국이 정보화가 잘되어 있고, 특히 경기도에 관심이 많아서 참석했다”며 “김동연 지사의 설명에 감사하고 경기도 스타트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눔(Noom)의 정세주 대표는 “혈혈단신으로 처음 미국에서 와서 많이 힘들었다”며 “한국인들이 스타트업 붐을 일으키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의 전기트럭과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회사인 아인라이드(Einride)의 로보트 팔크 대표는 “첨단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며 “조만간 경기도를 방문해 사업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인연을 밝힌 CEO도 있었다. 독일의 AI 의사 건강관리 앱개발 회사인 에이다헬스(AdaHealth)의 다니엘 나스라그 대표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을 잘 알고 있고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며 “경기도와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올해 중 한국을 방문해 오늘과 같은 회의를 하자”며 세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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