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1.16 13:42 ㅣ 수정 : 2024.01.16 13:42
경기도, 올해 5월경 센터 설립 예정…가칭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 기후변화‧스마트 제조업‧스타트업 총 3개 분야 집중…스타트업 특성화 추진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제교류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기로 세계경제포럼 측과 합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15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C4IR‧The Centre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글로벌 협력과 공동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각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지역 협력 거점 기구다.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하는 이 센터는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초 설립된 이후 노르웨이와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5월경 경기도에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로 명칭을 잠정 결정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센터 명칭은 기술 발전에 있어 인간 중심적 측면과 기후위기 등 생태적 과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며 “센터는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 집중하게 되는데, 특히 스타트업은 다른 18개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분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 등 학계의 참여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운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센터는 산업화 시대에 기적을 이루었던 한국이 전환 시대에 또 다른 기적을 일구고 세계적 과제에 적극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은 “경기도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센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계기로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오는 3월 한국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센터뿐 아니라 경기도와 더 많은 분야에서 상시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 한 세바스찬 벅업 세계경제포럼 총괄국장은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4차산업혁명센터의 경우 스마트 매뉴팩처링(첨단 제조연구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김 지사가 미시간과 인연이 있으니 협력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이다”고 김 지사와 미시간주의 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세계경제포럼 슈밥 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6년 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을 만나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논의했었는데 경기도지사가 되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가 될 것이다”고 인사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