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권익위원장 유철환·안보3차장 왕윤종…외교·산업 차관급도 내정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1.10 16:34 ㅣ 수정 : 2024.01.10 16:34

강인선 외교2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지명
강경성 산통부 1차관, 최남호 산업부 2차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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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좌),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우)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국가안보실 산하에 신설되는 국가안보실 3차장에 왕윤종 현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장·차관 인선을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부장판사를 내정한 이유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데 힘써왔을 뿐 아니라 현재도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권익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유철환 신임 위원장은 1960년생으로 동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로 알려졌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임용돼 2007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퇴직하기까지 22년간 법조계에서 뿌리가 깊다. 

 

현재는 법무법인 주원 대표변호사로 있으며, 삼일학원(삼일중학교·삼일상업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협성대학교) 이사장, 문화학원(충남 당진 신평중·고등학교)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신임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학자 출신 중국 경제 전문가다. 국책연구기관과 기업 경제연구소장, 교수 등 학계와 재계를 두루 거친 국제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왕 차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국제거시금융실장과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을 지냈다.

 

이후 2004년 SK로 자리를 옮겨 경영경제연구소장, SK차이나 수석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SK를 떠난 뒤에는 현대중국학회장을 지냈으며 동덕여대에서 국제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고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안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윤 대통령과 대광초 동문으로 왕 차장이 2년 후배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왕 차장은 그간 학계와 재계에서 활동하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오는 등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라며 "경제안보를 둘러싼 세계 무대에서 국익을 선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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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신임 외교부 2차관(좌), 정인교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우) [사진=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외교부 2차관에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을 내정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종군기자로 이라크 전쟁을 경험한 언론인 출신이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 차관은 △서울여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서울대 대학원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월간조선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01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이라크 전쟁 때는 한국에 단 3명뿐인 종군기자로 전장에 파견돼 현장을 취재했으며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논설위원, 워싱턴지국장 등을 거쳤다. 

 

2022년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대변인으로 발탁된 데 이어, 대통령 대변인과 대통령비서실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을 차례로 지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 차관에 대해 "국제관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국제 정세에 밝고 해외 현장 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다자 및 공공 외교를 원만히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이 임명됐다. 정인교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과 경제안보 분야 연구에 매진해온 학자이면서 주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직접 참여해 이론·실무에 모두 밝은 전문가다.

 

미국 미시간주립대(MSU)에서 '아태 무역 자유화 효과'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본부장은 1996년 이후 30여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에서 연구원과 교수로 일하면서 FTA·국제통상 정책·경제안보 정책을 연구해왔다.

 

한·칠레 FTA, 한·미 FTA 등 주요 FTA 체결 협상에 직접 참여했고, 기획재정부, 산업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 자문위원과 국회 입법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협상학회 회장, 한국무역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 분과장에 이어 정부의 대외 수출통제 정책을 지원하는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을 맡았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산업부 2차관에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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