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5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떨어진 가운데 종가 2,4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9포인트(0.09%) 내린 2,403.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66포인트(0.73%) 높은 2,423.35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16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1억원과 1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800원(1.19%) 떨어진 6만67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6만6000원선을 나타낸 것은 지난 8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4.63%)와 SK하이닉스(4.16%), LG화학(3.29%), LG에너지솔루션(2.52%), 기아(1.9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3.02%)과 신한지주(2.14%), KB금융(2.01%), 카카오(1.80%), 삼성물산(1.4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8포인트(0.79%) 떨어진 801.0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05억원과 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8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3.39%)과 엘앤에프(2.22%), JYP Ent.(2.01%), 솔브레인(0.44%), HLB(0.33%)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DX(9.44%)와 레인보우로보틱스(8.39%), 클래시스(5.31%), 셀트리온헬스케어(3.28%), 루닛(3.24%)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반등한 뉴욕증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어제의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며 “코스피에선 전기차와 반도체,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작아져 2,400선은 사수했으나, 코스닥에선 개인 신용물량 부담 및 연말 양도세 회피 목적 매도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특히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경기에 대한 우려가 아닌 경기 호조에 따른 긴축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금요일 밤에 발표될 미국 노동부 비농업 고용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급락한 1,350.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