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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28)

스마트시티 사업① - 미쓰비시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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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8.17 00:30 ㅣ 수정 : 2023.08.17 00:30

[기사요약]
종합상사, 디지털 기술 접목한 도시개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 갖고 있어 스마트시티 사업에 강점
일본 종합상사들, 미래사업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주목
미쓰비시 상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추진
일본 내에서도 지자체와 함께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진행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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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oxblue]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스마트시티(Smart City)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가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여 주거 편의성과 환경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기술 적용이란 도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등에서 교통·이동 데이터와 구매·소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도시 OS(Operating System)에서 호환성 있는 데이터로 변환한 후, 이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여러 가지 생활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종합상사들이 미래사업으로 스마트시티에 주목하는 이유는 도시개발이 부동산, 인프라, 리스, 투자사업 등을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인데, 종합상사가 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BCG(Boston Consulting Group)에 의하면 2021년 현재 세계적으로 260개가 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 종합상사가 특히 주목하는 지역은 ASEAN이다.

 

동남아는 경제 성장에 따라 인구가 폭증하고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반면, 교통정체와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각국 정부가 스마트시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합상사들은 자사가 강점을 가진 지역이나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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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chrepublic]

 

한편 일본 국내에서는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활력을 잃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개념 도입을 통한 지역 활성화 차원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미쓰비시 상사의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미쓰비시 상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미쓰비시 상사, 인도네시아에서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 사업추진

 

인도네시아에서는 2020년 9월 자카르타 근교의 BSD City 내 100ha가 넘는 지역의 도시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시작했는데, 인도네시아 최초로 대중교통 기반의 자동차 없는 도시를 목표로 하는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이 콘셉트이다.

 

BSD City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 중 하나인 Sinar Mas Land(SML)사 산하 Bumi Serpong Damai(BSD)사가 1980년대부터 순차적으로 개발을 추진해 온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미쓰비시 상사는 싱가포르 정부계 투자회사인 Temasek Holdings의 100% 자회사 Surbana Jurong과의 합작사인 Mitbana사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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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쓰비시 상사]

 

본 프로젝트는 주택, 상업시설, 학교, 병원, 교통 분기점 등 여러 도시 기능을 조합한 스마트시티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미쓰비시 상사의 다양한 산업에 걸친 종합력 및 세계 각지에서 축적한 부동산 개발 경험을 활용,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쓰비시 상사와 SML사는 본 프로젝트 포함 BSD City 전체(약 6천ha)의 가치 향상을 위해 2020년 3월에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도시 운영 및 스마트/디지털 서비스 도입을 위한 협업 검토를 개시하였다.

 

미쓰비시 상사는 SML사와의 협업을 계기로 AI/IoT 데이터 플랫폼과 도시 포털, 모빌리티, 에너지 관련 콘텐츠 등을 시작으로 BSD City 전체를 대상으로 한 도시서비스 도입을 그룹 기업과도 협력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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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yhomes]

 


• 베트남 호치민市에서 ‘Grand Park Project’에 참여

 

베트남에서는 호치민市의 대규모 개발사업 ‘Grand Park Project(GP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GP프로젝트는 Vingroup 산하 베트남 최대의 부동산 디벨로퍼인 Vinhomes(VH)가 전체 부지면적 약 270ha 입지에 추진하는 타운십(township) 개발(2023년에 전체구획 완성 예정) 안건으로, 오피스, 주택, 스포츠 시설, 상업시설, 학교, 병원, 공원 등 도시 기능을 충실히 갖춘 거주 인구 20만명의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이다.

 

GP프로젝트는 호치민市 9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호치민市 중심부에서 직선거리로 약 20km(차로 약 40분)이고, 롱탄 고속도로(Long Thanh Highway), 하노이 고속도로(Hanoi Highway), 3번 순환도로(Ring Road No. 3) 등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입지에 위치해 있다.

 

또한 호치민市는 9구 및 그 주변에 하이테크 파크와 공업단지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지속적 인구증가에 따른 왕성한 주택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GP 프로젝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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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상사는 노무라부동산과 함께 GP프로젝트 2기 개발 지분 80%를 취득하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GP프로젝트 2기는 부지면적 26ha에 1만호 이상의 주택을 분양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1천억엔이다.

 

본 사업은 미쓰비시 상사의 종합력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축적한 부동산 경험, 노무라 부동산이 보유한 주택사업을 포함한 부동산 사업 역량, Vingroup이라는 신뢰성 있는 현지 파트너가 결합하여 베트남 중산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첨단기술 및 설비 도입으로 도시 전체의 스마트시티화를 추진하여,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측면에서의 공헌도 기대하고 있다.

 


• 일본 국내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한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추진

 

미쓰비시 상사는 2022년 5월에 공표한 중기전략에서 파트너 및 지자체와 함께 사회·산업의 문제해결에 공헌하는 것을 중점적인 시책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여러 가지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개 지자체(오카야마현 구라시키市,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市, 구마모토현 야쓰시로市, 치바현 조시市)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야쓰시로市 스마트 시티 제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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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야쓰시로市]

 

특히 미쓰비시 상사의 전자 게시판 등 디지털 서비스와 자회사인 HomeServe Japan의 주택수리 서비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omeServe Japan은 2019년 2월에 설립된 영국 HomeServe사와 미쓰비시 상사의 일본 합작사로 정액제 구독형 주택설비수리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각 지자체들과 1)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및 안전·안심 도시조성, 2) 에너지, 모빌리티, 인프라 등 생활서비스 향상, 3)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데이터 제휴 기반 구축, 4) 생활인프라 향상, 5) 생활인프라 관련 사업자의 기술 향상 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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