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56)] 신에너지, 에너지의 미래를 개척하다! ⑫ - 이토추 상사(伊藤忠商事) (下)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2.21 00:30 ㅣ 수정 : 2025.02.21 00:30

[기사요약]
이토추 상사, 금속컴퍼니 주도로 다양한 지산지소형 Supply Chain 구축사업 추진
기계컴퍼니 중심으로 암모니아 연료 관련 사업 추진 - 암모니아 연료선 공동개발,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공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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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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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ws24, Getty Images]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이토추 상사(伊藤忠商事)는 신에너지 관련한 주요 전략으로 수소·암모니아에 의한 차세대연료 가치사슬(Value Chain)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시리즈 (上)편(2024.12.27)에서 언급했었다.

 


• 금속컴퍼니 주도로 일본, 호주 등에서 수소 Value Chain 사업 추진

 

이토추 상사는 Nippon Coke 및 벨기에 최대 해운사 Compagnie Maritime Belge(CMB)와 공동으로 규슈 북부에서 수소 지산지소 모델 사업화조사를 2021년 2월부터 실시했다.

 

동 프로젝트는 Nippon Coke가 제조하는 부생수소와 CMB의 수소 엔진을 주축으로 수소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창출해 지산지소형 Supply Chain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 규슈 수소 Supply Chain 프로젝트 개요 및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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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토추 상사]

 

2021년 10월에는 노르웨이의 Nel과 수소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했다. Nel은 그린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수전해장치 분야의 세계 최대규모 업체이다.

 

동사의 Alkaline형 전해장치 생산공장은 세계 최대급인 연산 500MW 규모이며, 2GW까지 확장 가능하다. 또한, 50MW 규모의 PEM(고분자전해질막, Polymer Electrolyte Membrane)형 전해장치 생산공장을 미국 코네티컷주에 보유하고 있다.

 

이토추 상사와 Nel은 공동으로 수소관련 비즈니스 안건 발굴을 추진하고, 향후에는 생산·수송·배급 각 분야에서 관련기업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 Nel의 Alkaline 및 PEM 전해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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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토추 상사]

 

호주에서는 Dalrymple Bay Infrastructure(DBI), North Queensland Bulk Ports Corporation, Brookfield Asset Management와 공동으로 그린수소 제조 및 저장, 수출을 포함하는 Supply Chain 구축에 관한 사업화 조사를 2021년 8월부터 진행했다.

 

호주 Queensland주 정부가 소유하고 DBI가 운영하는 Dalrymple Bay Terminal(DBT)에서 유휴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판매, DBI의 기존 수출설비를 활용한 그린수소 수출을 검토하는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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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Dalrymple Bay Terminal [출처=이토추 상사]

 

2023년 12월에는 Osaka Gas UK와 공동으로 덴마크 Everfuel 주식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Everfuel는 수전해 장치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설비·수송기기·수소 스테이션의 설계·EPC·운용을 하고, 산업분야·모빌리티분야에 수소의 판매를 통해 지산지소의 그린수소 Value Chain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실적이 있는 자사 수소 스테이션을 이용한 수소연료공급 사업에 추가해, Everfuel의 제1호 수소생산 안건으로 세계최대급인 수소생산·배급 플랜트(전해장치규모 20MW)의 상업운전을 2024년에 개시한다고 했다.

 

< Everfuel의 수소생산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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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토추 상사]

 


• 기계컴퍼니 중심으로 암모니아 연료 관련 사업 추진

 

이토추 상사는 2020년 4월 Imabari Shipbuilding 등 6사 공동으로 독일 MAN Energy Solutions의 엔진을 탑재한 암모니아 연료선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일본기업연합을 중심으로 한 금번 공동개발에서는 단순히 암모니아 연소기관을 탑재한 선박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동 선박의 운항, 선박 암모니아 연료의 도입, 그 공급설비를 포함한 통합형 프로젝트의 구체화까지를 목표로 한다.

 

2021년 10월에는 이토추 상사, K Line, NS United, Nihon Shipyard, Mitsui E&S Machinery 5개사가 NEDO가 공모한 사업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사업/차세대 선박 개발 프로젝트/암모니아 연료선 개발’에 선정되었다.

 

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해사협회(ClassNK)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선(적재중량 20만톤급 대형 벌크선)의 기본승인(AiP)을 2022년 11월 취득했고, 2026년 준공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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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torageterminalsmag]

 

2021년 5월에는 이토추 상사와 Itochu Enex, VOPAK Terminal Singapore, Mitsui O.S.K. Lines, Pavilion Energy Singapore, TOTAL MARINE FUELS 등 6사가 싱가포르에서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공급에 관한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Mitsui O.S.K. Lines와 공동으로 미국선급협회(American Bureau of Shipping)에서 암모니아 연료공급선 설계에 관한 AiP를 2022년 1월 취득했는데, 암모니아 연료공급선의 설계기본승인 취득은 일본 최초이다.

 

또한, 이토추 상사는 싱가포르에 이어 벙커링 거점으로서 2023년 9월 선박용 연료공급사인 Peninsula와 함께 스페인, 2023년 10월에는 이집트 엔지니어링·건설사인 Orascom Construction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거점개발에 착수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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