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금융’ 인뱅, 중저신용 대출 증가세···시중은행은 줄여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 대출 잔액이 최근 2년 6개월 만에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중저신용 대출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에 인뱅들은 ‘포용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6월(2조290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3.7배 늘어난 규모다.
중저신용 대출은 신용평가사(CB)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 하위 50% 차주들에 실행하는 대출이다.
인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을 때 중저신용 대출 공급이라는 조건이 달렸다. 신용점수 등으로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차주들이 2금융권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포용 금융’에 앞장서라는 주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인뱅 3사가 취급한 전체 가계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17.4%에서 30.4%로 13%포인트(p) 증가했다. 인뱅들은 매분기 중저신용 대출 공급 규모를 공시하고 있다.
반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24조8600억원이던 중저신용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16조5500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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