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소폭 올라···예금 상승 영향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4.17 16:01 ㅣ 수정 : 2023.04.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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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소폭 오르고,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등으로 채권 금리도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7일 공시한 ‘2023년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4.35%에서 12월 4.29%로 하락한 뒤 올 1월(3.82%)과 2월(3.53%)까지 내림세였지만 다시 상승 전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쓰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3월 코픽스가 상승한 건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픽스 산정에서 정기예금 비중은 약 70~80% 수준이고, 나머지는 금융채(은행채)가 차지한다. 금융채 역시 SVB 파산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변동성을 키운 게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졌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3월 중 취급된 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소폭 올라 코픽스도 상승했다”며 “이번 상승폭(0.03%p)은 플랫한 수준이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이날 공시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변동형 주담대 상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1%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으며,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3.08%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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