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을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지지도가 작용한 결과다. 임기 종료를 앞둔 사외이사들은 전원 재선임됐다.
신한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2023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신한금융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제2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이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제3-1호 안건(사내이사 진옥동 선임) 통과 여부였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임기 종료에 따라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내정한 바 있다.
주총 전 신한금융 최대주주(7.68%)인 국민연금은 진옥동 내정자 회장 선임에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라임 펀드 사태 관련 진옥동 내정자의 징계 이력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의 반대에도 해당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다. 우리사주조합(4.96%) 등 우호 지분이 있고, 전체 주식 중 약 68%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지지도가 작용한 결과다.
신한금융은 또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아울러 이윤재·곽수근·배훈·성재호·윤재원·이용국·진혁덕·최재붕 등의 사외이사도 1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윤재원·곽수근·배훈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와 함께 이사보수한도를 전년(35억원) 대비 5억원 줄어든 30억원으로 하는 안건도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