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숨고르기 장세 전망...BOJ 통화정책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30~2,43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주요 연은 총재 발언 △(베이지북) 연준 이벤트 △미국의 주요 실물 경제지표 △BOJ 통화정책 회의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결과에 영향받으면서, 지난 2주간 랠리 이후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을 예상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 13일(금) 미국 증시의 상승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최근 들어서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낮아진 실적 시즌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 가속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 약화를 가격에 수시로 반영하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실적시즌의 신호탄을 쏘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은 기업 이익 침체 불안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었으나, 이미 시장 참여자들은 4분기 실적 자체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놓은 상태였다는 점이 주가 하방 압력을 제한시켰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증시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경기 데이터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예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로 전월에 비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에서 둔화하면서 13일 미국 증시의 장중 반등을 견인했다는 점이 시장 분위기 변화를 말해줬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고려 시 금주 예정된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베이지북 등 주요 실물 경제 지표 및 연준의 경기 판단 결과에 따라 주중 증시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중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댈러스 연은 등 주요 연준 인사들 발언이 예정된 만큼, 이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괴리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면서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월 연방복액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연준 인사들의 증시 영향력은 중립 수준에 국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크로 상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오는 18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선 연준이나, 지난 13일 금통위에서 25bp 인상 후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친 한은과는 달리, BOJ는 그간 여타 중앙은행들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었던 완화적 통화정책 결과를 철회하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J 정책 변화는 엔화 변동성을 유발하면서 원·달러 환율 및 이에 밀접하게 수급 패턴을 연출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BOJ 회의 결과 전후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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