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15 09:19 ㅣ 수정 : 2025.04.15 09:19
[사진=IBK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가 가시화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중공업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액 2조4912억원, 영업이익 144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는 이유는 1월 설날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8%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 외 특이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매출 감소보다 40억 달러 규모의 FLNG 수주가 유력한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잠비크 에니 코랄(ENI Coral) 2기 FLNG의 경우 모잠비크 정부가 72억 달러(10조6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하면서 상반기 수주가 유력해졌다. 이 사업의 규모는 약 25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서 2건의 FLNG 수주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델핀 LNG는 지난달 25일 현지 해양청으로부터 프로젝트 추진 허가를 받았다. 캐나다의 웨스턴 LNG도 지난해 말 추가 펀딩에 성공하며 올 하반기 최종투자결정(FID)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오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양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적자 부문이 없고 올 하반기부터 FLNG 2기 건조 체제에 돌입하여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50기에 대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환율 하락 구간에 100% 헷지 정책을 고수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대형 조선사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을 국내 조선주 중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