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14 10:30 ㅣ 수정 : 2025.04.14 10:30
전 거래일 대비 21.9원 내린 1428.0원 출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20원대로 급락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49.9원)보다 20.19원 내린 1429.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내린 1,428.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420.9원에서 1432.7원까지 뛰었다가 142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장중 최저가 기준 환율은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1414.7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약달러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따라 더욱 강해지고 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 통신 외신 보도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상호관세 부과 품목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반도체 장비 등 총 20가지 품목을 제외했다.
그러나 13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들 제품이 품목에서 빠진 것은 관세 부과 철회가 아닌 '일시적인 유예 조치'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상호관세 유예 혼선이 일자 직접 "관세 '예외'가 발표된 적이 없다"며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일 99.00까지 급락한 뒤 소폭 올랐지만 99.81로 여전히 100선을 밑돌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06.91원)보다 13.64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