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터리 잡페어 2025] LS일렉트릭·비츠로셀 인사담당자, "자신만의 강점·기업 관련 경험 살려야"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3.11 04:41 ㅣ 수정 : 2025.03.11 12:00

산업통상자원부, 5~7일 서울 코엑스서 '배터리 잡페어 2025' 주최
국내 유명 배터리 기업 20곳 참석해 구직자에 취업준비 전략 안내
대학생 참가자, "작년과 달라진 기업별 주력 트렌드 확인해 기뻐"
LS일렉트릭, 올해 세 자릿수 채용 예정…채용 연계형 인턴 노려볼만
비츠로셀, 3단계 면접 통해 조직‧직무적합성 확인…월급은 두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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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배터리 잡페어(BATTERY JOB FAIR) 2025' 전경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LS Electric(일렉트릭), 비츠로셀 등 총 20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 잡페어 2025'에 참석했다.

 

'인터배터리 2025'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배터리 전시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AI)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퓨처엠 등 총 688개 기업이 참가해 2330개 부스를 운영했다. 

 

올해 행사 기간 동안 코엑스 3층에 마련된 '배터리 잡페어 2025'에 참가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엘앤에프(LF), 한중 엔시에스 등 기업들은 배터리 업계 구직자에게 각 기업의 사업 영역과 채용 전형 일정, 취업 준비 방법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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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잡페어 2025'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를 구할 수 있고, 올해 새로 바뀐 기업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크게 만족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지난 6일 배터리 잡페어에 참석한 대학생 A씨(24세, 성동구)는 "교수님의 안내로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에 참석했다. 신소재공학을 전공했는데, 대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직무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봤다"라며 "현장에 방문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연속으로 박람회장을 찾은 취업준비생 B씨(24세, 구로구)는 "작년 박람회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삼성SDI는 각형을,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을 설명하는 등 기업별로 주력 트렌드가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 배터리 산업의 발전이 빠른 만큼) 배터리 분야 취업은 새로운 직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학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전기 화학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데 어떤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다"며 에너지 분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열정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뉴스투데이>는 배터리 잡페어에 참석한 기업 중 LS일렉트릭(대기업), 비츠로셀(중소기업) 부스를 방문해 인사담당자와 취업 준비 전략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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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LS일렉트릭 인사팀 매니저가 '배터리 잡페어2025'에서 국내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LS일렉트릭 인사팀 이재은 매니저, "작년 채용연계형 인턴 95% 이상이 정규직 전환에 성공, 글로벌 1위 도약에 함께 할 지원자 환영"

 

LS일렉트릭 글로벌인사팀의 이재은 매니저는 "LS일렉트릭 부스를 방문한 취업준비생들은 주로 채용공고를 기반으로 직무와 관련한 질문을 한다"며 "공대 출신이 대부분이며 연구개발‧설계 분야 전공자가 많고, 생산‧기술 전공자도 종종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매니저는 "채용 부분별 필요한 직무 역량 또는 자격 사항에 대해 문의하는 지원자가 많았다"며 "연구개발 설계 직무의 경우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직무 지식과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전기기사나 산업기사, 전기공사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LS일렉트릭에서 일하려면 어학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필수"라며 "어학점수는 통상적으로 토익 700점 이상, 토스‧오픽 IM2 이상의 등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올해 세 자릿수 채용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과 공채, 수시 모두 운영한다"면서 "채용 전형별 요소를 분석할 경우 지난해와 바뀐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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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 잡페어(BATTERY JOB FAIR) 2025'에 참석한 LS일렉트릭 부스 모습 [사진=박진영 기자] 

 

다음으로 이 매니저는 "채용연계형 인턴을 통해 정규직 일자리에 도전하는 것도 추천한다"며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되는 채용연계형 인턴은 불합격의 기준이 없으므로 인턴 참가자의 성적이 우수할 경우 전원 채용할수도 있다. 작년의 경우 채용연계형 인턴의 95%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LS일렉트릭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 대한 자기소개서 꿀팁을 안내했다. 그는 "서류 전형을 진행한 경험을 되새겨 보면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비슷한 내용으로 작성됐다"며 "자신만의 강점과 매력 포인트를 잘 활용해 차별점을 부각해야 직원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귀띔했다.

 

면접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사소통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동문서답하지 않아야 한다"며 "선배와 후배 사원이 문제에 직면한 경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R&D(연구개발) 분야의 경우 석사 지원자들은 본인의 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므로 전공 지식을 잘 정리해서 면접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1위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전력‧전자‧배터리 업계 구직자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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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잡페어(BATTERY JOB FAIR) 2025'에 준비된 방산기업 '비츠로밀텍'(사진 왼쪽), 1차전지 제조 중소기업 '비츠로셀'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 비츠로셀 이윤공 인사팀장, "비츠로셀 주주총회 참석했던 지원자 기억에 남아, 면접 불안하다면 셀프 동영상으로 준비하길"

 

일차전지 제조 중소기업 비츠로셀(VITZRO, 대표 장승국)의 이윤공 인사총무팀장은 "3월에 그룹 공채 전형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 분야와 품질 분야에 지원하려는 구직자들이 전공 적합도나 필요한 직무 역량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며 "배터리 업계 특성상 연구‧개발 분야를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 많았다"고 했다.

 

이 팀장은 "채용담당자는 입사 서류를 통해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직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독창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다른 지원자의 자소서를 복사, 붙여넣기 하거나 회사명이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기억에 남는 지원자에 대해 소개했다. 이 팀장은 "1차 전지 R&D 개발 분야에 지원했던 지원자가 비츠로셀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말하거나 잡페어에 참석해 상담했던 경험 등을 말한적이 있다"며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도전했는지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팀장은 면접을 준비하는 특별한 방법도 안내했다. 그는 "면접에 두려움을 느끼는 지원자는 본인의 면접 습관을 개선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좋다"며 "스마트폰으로 모의 면접 장면을 촬영하고, 동영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면접 태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긴장을 완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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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잡페어 2025'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배터리 중소기업에 도전하는 지원자들로 북적였다. [사진=박진영 기자]

 

면접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 이 팀장은 "전공 지식 등 직무 적합도를 평가하며, 입사 후 기업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조직적합성도 확인한다"라고 말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데 필요한 의사소통능력과 인성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도 이뤄진다"고 했다.

 

비츠로셀은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 전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팀장은 "우리 기업은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 최고경영자 면접 등 3개 면접 과정을 통해 적합한 직원을 선발한다"며 "올해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모든 직무에 면접 절차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이 채용 전형에서 지원자를 최대한 많이 만나려고 하는 것은 기업과 잘 어울리는 직원을 채용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며 생산성을 향상하려는 기업의 경영 방침과 큰 연관이 있다. 이 팀장은 "비츠로셀은 우수한 복리후생과 직원 친화적인 제도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노사문화대상도 수상했다"며 "올해 신입 사원의 연봉을 전년 대비 5% 인상하고, 직원 만족을 위해 복지 제도를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많은 지원자들의 도전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취업준비생을 위한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빠른 시간에 취업을 할 수 없다 할지라도 희망을 잃으면 안된다. 1~2년 늦어도 평생 늦는 게 아니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자존감이 내려가지 않으면 좋겠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구직자를 응원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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